생보사 상장, 계약자 몫 무시 파문 확산

입력 2007.01.0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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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계약자의 몫을 무시한 생명보험사의 상장안이 나오자 시민단체들이 또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여당과 정부 일각에서는 재논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민단체들은 이번 생명보험사 상장방안을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업계 쪽에 완전히 치우쳐 있는 자문위도 다시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경우 상장 이후 예상되는 주식 평가 차익은 17조 원.

이 가운데 약 5조 원이 계약자의 몫이라는 게 시민단체의 생각입니다.

두 보험사가 갖고 있는 내부유보액도 자문위 안과는 달리 원금이 아닌 주식으로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예상 평가액은 약 14조 원, 원금의 90배가 넘습니다.

<인터뷰>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 "생보사 상장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과거 계약자에 대해서 주주들이 보상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반면, 생명보험업계는 시민단체의 주장대로라면 사실상 상장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박배철 (생명보험협회 연구개발팀장): "계약자에게 주식을 일일이 준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게 이미 수차례 검증이 됐고, 그건 시민단체에서도 다 인정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보험사와 계약자 모두 수긍할 수 있는 상장안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여당 의원 20명도 계약자의 몫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상장안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8년을 끌어온 생보사 상장 문제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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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보사 상장, 계약자 몫 무시 파문 확산
    • 입력 2007-01-08 21:14:23
    뉴스 9
<앵커 멘트> 계약자의 몫을 무시한 생명보험사의 상장안이 나오자 시민단체들이 또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여당과 정부 일각에서는 재논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민단체들은 이번 생명보험사 상장방안을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업계 쪽에 완전히 치우쳐 있는 자문위도 다시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경우 상장 이후 예상되는 주식 평가 차익은 17조 원. 이 가운데 약 5조 원이 계약자의 몫이라는 게 시민단체의 생각입니다. 두 보험사가 갖고 있는 내부유보액도 자문위 안과는 달리 원금이 아닌 주식으로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예상 평가액은 약 14조 원, 원금의 90배가 넘습니다. <인터뷰>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 "생보사 상장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과거 계약자에 대해서 주주들이 보상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반면, 생명보험업계는 시민단체의 주장대로라면 사실상 상장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박배철 (생명보험협회 연구개발팀장): "계약자에게 주식을 일일이 준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게 이미 수차례 검증이 됐고, 그건 시민단체에서도 다 인정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보험사와 계약자 모두 수긍할 수 있는 상장안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여당 의원 20명도 계약자의 몫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상장안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8년을 끌어온 생보사 상장 문제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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