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손님 우롱하는 이벤트 복권

입력 2007.01.09 (22:10) 수정 2007.01.09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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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온라인 복권에 당첨돼 중형 승용차를 받을 줄 알았는데 반나절만에 취소통보를 받았다 어떻게 된일일까요?

대기업들의 준비안된 반짝행사로 소비자들이 우롱당하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형 승용차 당첨.

새해 벽두부터, 기막힌 행운이 시작됐다고 생각했습니다.

SK 엔크린 홈페이지를 부지런히 방문한 덕에 공짜 온라인 복권을 얻었고, 2천만 원 짜리 승용차에도 당첨된 것입니다.

<인터뷰> 홍병민(피해자): "아 엄청 기뻤죠. 당첨됐을 때는. 막 머릿 속에서 뭘 해야 할까. 이제 이걸 가지고.."

하지만 반나절 만에 당첨이 취소됐다는 통보가 날아왔습니다.

전산 오류로 승용차에 당첨된 것처럼 모니터에 보였을 뿐 실제 홍 씨의 당첨금은 단돈 백 원이었다는 겁니다.

<인터뷰> 연승우(SK(주) 부장) : "그래픽 오류였고, 서버 데이터 상으로는 낙첨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4일 아침 복권 당첨 확인을 시작하자마자 오류가 시작됐고, 20분 만에 아무런 확인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때 SK는 승용차에 당첨된 고객이 몇 명 인지 조차 파악하지 못 했을 정도입니다.

<인터뷰> 유기정 (피해자) : "해명을 해야지 전화 한번 없고 그러면 누가 SK를 신망하고 쓰겠습니까? 안 쓰지. 딴 회사가서 기름 넣지.."

당첨 결과는 서버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다는 약관에 이미 고객들이 동의한 만큼 승용차를 상품으로 줄 책임은 없다는 것이 SK측 설명입니다.

쉬쉬하던 SK는 10만원 짜리 상품권으로 대체 하겠다지만 피해자들 반발은 만만치 않습니다.

한 달 전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3억 원 짜리 승용차를 경품으로 내놨다가 당첨자가 400명 넘게 나오자 취소하는 소동도 있었습니다.

준비 안 된 대기업의 반짝 행사가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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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7-01-09 21:30:18
    • 수정2007-01-09 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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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온라인 복권에 당첨돼 중형 승용차를 받을 줄 알았는데 반나절만에 취소통보를 받았다 어떻게 된일일까요? 대기업들의 준비안된 반짝행사로 소비자들이 우롱당하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형 승용차 당첨. 새해 벽두부터, 기막힌 행운이 시작됐다고 생각했습니다. SK 엔크린 홈페이지를 부지런히 방문한 덕에 공짜 온라인 복권을 얻었고, 2천만 원 짜리 승용차에도 당첨된 것입니다. <인터뷰> 홍병민(피해자): "아 엄청 기뻤죠. 당첨됐을 때는. 막 머릿 속에서 뭘 해야 할까. 이제 이걸 가지고.." 하지만 반나절 만에 당첨이 취소됐다는 통보가 날아왔습니다. 전산 오류로 승용차에 당첨된 것처럼 모니터에 보였을 뿐 실제 홍 씨의 당첨금은 단돈 백 원이었다는 겁니다. <인터뷰> 연승우(SK(주) 부장) : "그래픽 오류였고, 서버 데이터 상으로는 낙첨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4일 아침 복권 당첨 확인을 시작하자마자 오류가 시작됐고, 20분 만에 아무런 확인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때 SK는 승용차에 당첨된 고객이 몇 명 인지 조차 파악하지 못 했을 정도입니다. <인터뷰> 유기정 (피해자) : "해명을 해야지 전화 한번 없고 그러면 누가 SK를 신망하고 쓰겠습니까? 안 쓰지. 딴 회사가서 기름 넣지.." 당첨 결과는 서버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다는 약관에 이미 고객들이 동의한 만큼 승용차를 상품으로 줄 책임은 없다는 것이 SK측 설명입니다. 쉬쉬하던 SK는 10만원 짜리 상품권으로 대체 하겠다지만 피해자들 반발은 만만치 않습니다. 한 달 전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3억 원 짜리 승용차를 경품으로 내놨다가 당첨자가 400명 넘게 나오자 취소하는 소동도 있었습니다. 준비 안 된 대기업의 반짝 행사가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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