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권 받자!” …엄동설한에 노숙까지

입력 2007.01.22 (22: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늘 나온 만원짜리와 천원짜리 새 돈, 보셨는지요?
돈이 되는 새돈을 먼저 차지하려는 사람들로 한국은행은 북새통이었습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앞이 야영장처럼 변했습니다.

온몸을 이불로 감싸도 춥기는 마찬가지.

결국 텐트와 난로까지 등장했습니다.

<녹취>임종섭 (신권 화폐 대기자): "좀 자려고 했는데, 새벽에 너무 추워서 30분도 못 잤어요."

빠른 일련번호의 신권을 받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입니다.

지난주 목요일 50여 명으로 시작했던 밤샘 대기행렬은 신권교환 당일인 오늘에는 5백여 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은행 문 여는 시간이 다가오면서 누가 더 먼저 들어가느냐를 놓고,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결국 예정 시간을 2시간이나 넘기고서야 지폐 교환이 시작됐습니다.

<인터뷰>이중근 (신권 최초 교환인): "(며칠 기다리셨어요?)지난주 목요일 11시에 왔습니다. (지금 받으니까 기분이 어떠십니까?) 지금은 기쁨이 두배입니다. "

24년 만에 바뀐 새 만원 권과 천원 권. 크기는 대폭 작아졌고, 색깔은 더 밝아졌습니다.

위폐 방지 기능도 크게 강화됐습니다.

시중은행에는 별 차질없이 신권이 공급됐지만, 새 지폐에 맞는 자동 입출금기 보급이 70%에 불과해 일부 불편이 예상됩니다.

만원 권에 그려진 '혼천의'가 중국의 천문관측기구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은 그러나 조선 초 우리 학자가 만든 '혼천 시계'를 바탕으로 도안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신권 받자!” …엄동설한에 노숙까지
    • 입력 2007-01-22 21:18:32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 나온 만원짜리와 천원짜리 새 돈, 보셨는지요? 돈이 되는 새돈을 먼저 차지하려는 사람들로 한국은행은 북새통이었습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앞이 야영장처럼 변했습니다. 온몸을 이불로 감싸도 춥기는 마찬가지. 결국 텐트와 난로까지 등장했습니다. <녹취>임종섭 (신권 화폐 대기자): "좀 자려고 했는데, 새벽에 너무 추워서 30분도 못 잤어요." 빠른 일련번호의 신권을 받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입니다. 지난주 목요일 50여 명으로 시작했던 밤샘 대기행렬은 신권교환 당일인 오늘에는 5백여 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은행 문 여는 시간이 다가오면서 누가 더 먼저 들어가느냐를 놓고,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결국 예정 시간을 2시간이나 넘기고서야 지폐 교환이 시작됐습니다. <인터뷰>이중근 (신권 최초 교환인): "(며칠 기다리셨어요?)지난주 목요일 11시에 왔습니다. (지금 받으니까 기분이 어떠십니까?) 지금은 기쁨이 두배입니다. " 24년 만에 바뀐 새 만원 권과 천원 권. 크기는 대폭 작아졌고, 색깔은 더 밝아졌습니다. 위폐 방지 기능도 크게 강화됐습니다. 시중은행에는 별 차질없이 신권이 공급됐지만, 새 지폐에 맞는 자동 입출금기 보급이 70%에 불과해 일부 불편이 예상됩니다. 만원 권에 그려진 '혼천의'가 중국의 천문관측기구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은 그러나 조선 초 우리 학자가 만든 '혼천 시계'를 바탕으로 도안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