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쇠고기·돼지고기 한국 가장 비싸다’ 논란

<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쇠고기와 돼지고기값이 전세계에서 가장 비싸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농림부는 정확하지 않은 조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화점의 쇠고기 매장, 부위와 원산지에 따라 값이 천차만별입니다.

하지만 어느 부위를 막론하고 비싸다고 느끼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소비자: "사먹기가 힘들죠. 생일이나 미역국 먹을 때 빼고는..."

국제 노동기구 조사 결과에서도 우리나라 쇠고기 값은 가장 비싼 수준입니다.

등심의 경우 1kg에 56달러 남짓, 5만2천 원 정돕니다.

미국의 6배, 쇠고기 값이 비싸다는 일본보다 15달러, 만4천 원 가량 비쌉니다.

돼지고기 가격 역시 11개 OECD 회원국을 포함한 13개 주요 나라보다 많게는 세배나 비싸다는 게 국제노동기구의 조사결괍니다.

그렇지만 농림부는 기준에 문제가 있다고 반박합니다.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이상수 (농림부 축산경영과장): "각 나라에서 수집한 자료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비교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통계청이 국제노동기구에 가격을 제출한 쇠고기 부위는 등심, 반면, 일본은 어깨부위를 기준으로 가격을 제출했습니다.

같은 등심 가격으로 비교할 경우 일본이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2배 가까이 비쌉니다.

결국 기준부터 잘못된 국제노동기구의 생필품 가격 통계 발표는 그렇지 않아도 민감한 육류 가격을 둘러싼 논란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 셈입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