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부도 10년, 산천이 변했다

입력 2007.01.2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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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당진의 한보철강이 부도난 지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한보철강과 당진은 이제 IMF 극복의 한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달라졌는지 서영준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당진에 제철소를 짓던 한보철강의 부도는 재앙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짓다만 공장은 녹이 투텁게 슬고 30여 관련업체가 연쇄 도산했습니다.

140여 상가도 줄지어 문을 닫았습니다.

인구 12만 농촌에 실업자가 5천 명이 넘으면서 가정 해체가 잇따랐습니다.

외환 위기의 서막이었습니다.

<녹취> 이춘자 (재래시장 상인) "그때 당시 그자리에서 죽는게 아니라 폐인이 된다고 하는 거죠. 술의 의존해서 살고..."

그로부터 10년, '당진'엔 쇳물 소리가 요란합니다.

부도 7년여 만인 2천4년 주인이 바뀌어 공장이 정상화되자 떠났던 기업이 다시 오기 시작했습니다.

공장은 공장을 불러 지난 3년간 2백70여 개 업체가 옮겨왔고 170여만 평 산업단지가 동이 났습니다.

<인터뷰> 강연식 (당진군 경제항만과장) : "기업들이 너무 많이 몰려와 땅도 없고 해서 선별해서 받고 싶은 심정입니다"

경기가 호전되면서 음식점과 차량도 10년 전의 두 배로 늘었습니다.

기업이 오자 일자리가 늘면서 인구도 매년 4천 명 이상 늘고 있습니다.

전직 한보 직원 수백 명도 복직했습니다.

<인터뷰> 이선훈 (전 한보철강 직원) : "직장 구하기가 말 그대로 하늘의 별따기였죠. IMF 터지고 여기 그만두고 나가서 일자리 찾기가 어려웠었습니다."

공장과 일자리가 살아난 당진은 이제 한보의 충격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의 길에 들어서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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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보 부도 10년, 산천이 변했다
    • 입력 2007-01-23 21:20:06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은 당진의 한보철강이 부도난 지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한보철강과 당진은 이제 IMF 극복의 한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달라졌는지 서영준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당진에 제철소를 짓던 한보철강의 부도는 재앙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짓다만 공장은 녹이 투텁게 슬고 30여 관련업체가 연쇄 도산했습니다. 140여 상가도 줄지어 문을 닫았습니다. 인구 12만 농촌에 실업자가 5천 명이 넘으면서 가정 해체가 잇따랐습니다. 외환 위기의 서막이었습니다. <녹취> 이춘자 (재래시장 상인) "그때 당시 그자리에서 죽는게 아니라 폐인이 된다고 하는 거죠. 술의 의존해서 살고..." 그로부터 10년, '당진'엔 쇳물 소리가 요란합니다. 부도 7년여 만인 2천4년 주인이 바뀌어 공장이 정상화되자 떠났던 기업이 다시 오기 시작했습니다. 공장은 공장을 불러 지난 3년간 2백70여 개 업체가 옮겨왔고 170여만 평 산업단지가 동이 났습니다. <인터뷰> 강연식 (당진군 경제항만과장) : "기업들이 너무 많이 몰려와 땅도 없고 해서 선별해서 받고 싶은 심정입니다" 경기가 호전되면서 음식점과 차량도 10년 전의 두 배로 늘었습니다. 기업이 오자 일자리가 늘면서 인구도 매년 4천 명 이상 늘고 있습니다. 전직 한보 직원 수백 명도 복직했습니다. <인터뷰> 이선훈 (전 한보철강 직원) : "직장 구하기가 말 그대로 하늘의 별따기였죠. IMF 터지고 여기 그만두고 나가서 일자리 찾기가 어려웠었습니다." 공장과 일자리가 살아난 당진은 이제 한보의 충격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의 길에 들어서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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