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에 액체류 휴대 금지

<앵커 멘트>
앞으로는 향수나 음료수라 할지라도 몸에 지니고는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됩니다.
오는 3월부터 액체류 반입 제한조치가 전 세계 모든 노선으로 확대됩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영국에서 액체폭탄 테러 조직이 적발되면서 세계 항공시장을 공포에 빠뜨립니다.

<인터뷰>미국 공항 보안요원(지난해 8월): "크림, 젤, 향수, 치약 같은 액체로 된 물품은 어떤 것도 휴대해선 안 됩니다."

이런 조치가 국내에서도 3월부터 전 세계 노선으로 확대됩니다.

이에 따라 국제선 승객은 음료수와 헤어젤, 고추장, 스프레이 등을 가지고 탈 수 없게 됩니다.

다만 100밀리리터 이하의 용기, 즉 드링크병 정도보다 작은 크기라면 휴대가 허용됩니다.

하지만 이 물품들은 한꺼번에 1리터짜리 비닐 봉투 한 개에 모두 들어가야 합니다.

<인터뷰>김상수 (항공안전본부 사무관): ""개인당 1개만 가능하도록 돼 있습니다. 용기를 넣어서 이 지퍼락이 반드시 잠겨야 합니다."

유아용 음식이나 약품 등도 미리 신고하면 가지고 탈 수 있습니다.

또한 면세점에서 술이나 향수 등을 구입한 경우에는 별도로 제작된 이런 봉투에 넣어 밀봉한 뒤 영수증을 붙이면 크기와 개수에 관계없이 반입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봉투를 열면 자국이 남아 반입할 수 없게 됩니다.

<인터뷰>민병권 (항공보안팀장): "평소보다 1시간 더 일찍, 출발 세 시간 전에 도착하셔서 검색에 임해주도록 하시면 좋겠습니다."

액체류 반입 제한 조치는 일본과 중국 등에서도 오는 3월부터 일제히 시행됩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