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도 온난화, 제주 바다가 변한다

입력 2007.01.25 (22:19) 수정 2007.01.2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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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바다의 생태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인데 토착 생물은 사라지고 보지 못하던 새로운 생물종이 늘고 있습니다. 조강섭 기자 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70개의 마디에서 나온 화려한 촉수를 뽐내는 '솜털 꽃 갯지렁이'입니다.

딸기 모양의 몸통을 이룬 채 어초 밑에 매달린 '방사 딸기 만두 멍게'

지금까지 국내 바다에선 서식이 확인되지 않았던 이 부착생물들은 최근 청정 제주 바다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헤엄쳐다니는 생물과 달리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서 번식과 생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최근 제주 해안에 국내 미기록종을 포함해 다양한 생물이 출현하는 것은 기후 온난화 등의 여파로 해양생태계가 빠르게 변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이정의 (제주수산연구소장) : "온난화에 따른 해류변화와 외부 인간 활동에 의한 영향 2가지가 가장 큰 요인으로 판단됩니다."

실제로 제주연안에 감태나 모자반 등 정착성 해조류가 갈수록 자취를 감추면서 돌산호와 분홍멍게 등 새로운 생물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주의 대표적 토속어종인 자리돔이 울릉도를 거쳐 동해안까지 상륙하고 있는 반면,아열대 어종인 '독가시치'가 제주해역에 자주 나타나기도 합니다.

수온 상승과 해류 변화가 제주 바다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한 과학적인 조사와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조강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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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도 온난화, 제주 바다가 변한다
    • 입력 2007-01-25 21:36:26
    • 수정2007-01-25 22: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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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바다의 생태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인데 토착 생물은 사라지고 보지 못하던 새로운 생물종이 늘고 있습니다. 조강섭 기자 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70개의 마디에서 나온 화려한 촉수를 뽐내는 '솜털 꽃 갯지렁이'입니다. 딸기 모양의 몸통을 이룬 채 어초 밑에 매달린 '방사 딸기 만두 멍게' 지금까지 국내 바다에선 서식이 확인되지 않았던 이 부착생물들은 최근 청정 제주 바다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헤엄쳐다니는 생물과 달리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서 번식과 생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최근 제주 해안에 국내 미기록종을 포함해 다양한 생물이 출현하는 것은 기후 온난화 등의 여파로 해양생태계가 빠르게 변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이정의 (제주수산연구소장) : "온난화에 따른 해류변화와 외부 인간 활동에 의한 영향 2가지가 가장 큰 요인으로 판단됩니다." 실제로 제주연안에 감태나 모자반 등 정착성 해조류가 갈수록 자취를 감추면서 돌산호와 분홍멍게 등 새로운 생물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주의 대표적 토속어종인 자리돔이 울릉도를 거쳐 동해안까지 상륙하고 있는 반면,아열대 어종인 '독가시치'가 제주해역에 자주 나타나기도 합니다. 수온 상승과 해류 변화가 제주 바다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한 과학적인 조사와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조강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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