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피싱’ 이렇게 당했다

입력 2007.01.2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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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등을 사칭해 전화를 걸어 계좌이체를 하게 한뒤 돈을 가로채는 이른바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주부에게 걸려 온 사기범의 목소리와 수법을 KBS 취재진이 확보했습니다. 류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제에 사는 40 대 주부 최 모 씨에게 이상한 전화 1 통이 걸려 옵니다.

경찰청 직원이라며 신용카드가 도용돼 보안조치를 추가로 해야 하니 통장을 갖고 은행으로 가라고 말합니다.

<녹취> 범인 : "지금 은행으로 가주실 수 있습니까? 핸드폰 가지고 떠나시고요.(예,알겠습니다.)"

이틀 전 이런 수법에 속아 수천만 원을 사기 당한 최 씨에게 같은 범인의 전화가 또 걸려온 것입니다.

은행에 도착하자 마자 다시 전화가 걸려와 절차를 알려줍니다.

<녹취> 범인 : "통장 넣으시고요. 계좌 이체를 누르시고요.(예) 비밀번호 입력하시고요. 기타 은행 선택해 주시고요. (예)"

이어 보안설정을 하겠다며 불러 주는 의미 없는 숫자들, 사실은 계좌 이체 금액입니다.

<녹취> 범인 : "확인 누르시고요.(예, 확인) 컴퓨터로 연결을 해서 보안설정을 다시 완결을 하겠습니다."

최 씨가 이번에는 버튼을 누르지는 않아 실제로 돈이 빠져 나가지는 않았지만, 최 씨는 최근 이런 식으로 5천만 원을 자신의 손으로 송금하는 사기를 당했습니다.

<인터뷰>최 씨 (피해자) : "저도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위조 카드 수사과라는 얘기에 딱 믿었죠."

눈 앞에서 범죄가 이뤄지고 있지만 함께 간 경찰도 속수무책입니다.

범인들이 인터넷 전화를 쓰는 데다 다른 사람 명의의 이른바 '대포통장'을 사용해 범인 추적은 쉽지 않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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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스 피싱’ 이렇게 당했다
    • 입력 2007-01-26 21:11:36
    뉴스 9
<앵커 멘트> 경찰등을 사칭해 전화를 걸어 계좌이체를 하게 한뒤 돈을 가로채는 이른바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주부에게 걸려 온 사기범의 목소리와 수법을 KBS 취재진이 확보했습니다. 류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제에 사는 40 대 주부 최 모 씨에게 이상한 전화 1 통이 걸려 옵니다. 경찰청 직원이라며 신용카드가 도용돼 보안조치를 추가로 해야 하니 통장을 갖고 은행으로 가라고 말합니다. <녹취> 범인 : "지금 은행으로 가주실 수 있습니까? 핸드폰 가지고 떠나시고요.(예,알겠습니다.)" 이틀 전 이런 수법에 속아 수천만 원을 사기 당한 최 씨에게 같은 범인의 전화가 또 걸려온 것입니다. 은행에 도착하자 마자 다시 전화가 걸려와 절차를 알려줍니다. <녹취> 범인 : "통장 넣으시고요. 계좌 이체를 누르시고요.(예) 비밀번호 입력하시고요. 기타 은행 선택해 주시고요. (예)" 이어 보안설정을 하겠다며 불러 주는 의미 없는 숫자들, 사실은 계좌 이체 금액입니다. <녹취> 범인 : "확인 누르시고요.(예, 확인) 컴퓨터로 연결을 해서 보안설정을 다시 완결을 하겠습니다." 최 씨가 이번에는 버튼을 누르지는 않아 실제로 돈이 빠져 나가지는 않았지만, 최 씨는 최근 이런 식으로 5천만 원을 자신의 손으로 송금하는 사기를 당했습니다. <인터뷰>최 씨 (피해자) : "저도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위조 카드 수사과라는 얘기에 딱 믿었죠." 눈 앞에서 범죄가 이뤄지고 있지만 함께 간 경찰도 속수무책입니다. 범인들이 인터넷 전화를 쓰는 데다 다른 사람 명의의 이른바 '대포통장'을 사용해 범인 추적은 쉽지 않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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