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정치적 세리머니

<앵커 멘트>

쇼트트랙 선수들의 백두산 세리머니처럼 정치적인 논란에 휩싸인 경우는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이를 방지하려는 국제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세리머니는 사라지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수는 물론이고 팬에게도 카타르시스를 주는 스포츠 세리머니.

그러나, 어렵지 않게 많은 사람의 관심을 모을 수 있다는 점이 의도된 행동을 만들어냅니다.

국내에서 대표적인 사례는 독도는 대한민국 땅이라는 세리머니.

물론 정당한 표현이었지만 일본 언론에서, 강력히 반발하는 등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99년 구 유고의 축구 선수 미하일로비치는 나토의 유고 공습에, 강력 항의하는 세리머니로 국제적인 파문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프로축구 외국인 선수였던 샤샤도 비슷한 세리머니를 했습니다.

파시스트를 자처하는 축구 선수 디카니오는 파시스트식 경례를 했다가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논란이 커지면서 정치적인 색채를 띠고 있는, 세리머니에 대한 규제는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스포츠의 순수성을 지켜야 한다는 대의에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고 손기정 선생이 화분으로 일본국기를 가렸던 것처럼, 차별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정치적 세리머니를 근본적으로 막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KBS 뉴스 정충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