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형칠 애마 밴디, 불구로 ‘슬픈 삶’

입력 2007.02.02 (07:49) 수정 2007.02.0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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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동락하던 주인이 세상을 떠나서일까.
지난 해 12월 2006 도하아시안게임 승마 종합마술경기 도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고(故) 김형칠 선수의 애마 '밴디버그 블랙(애칭 밴디)'이 안락사를 면하고 재활치료를 받았지만 경과가 좋지 못해 평생 불구의 몸으로 살게 됐다.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승마연맹(FEI) 사고진상조사위원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박원오 대한승마협회 전무는 2일 "밴디가 재활치료를 받았지만 한쪽 다리를 완전히 쓰지 못하게 됐다. 보행을 할 수 없어 운동부족으로 위장병이 생기는 바람에 약을 먹여가며 치료하고 있다"고 전했다.
밴디는 카타르승마협회 회장 소유의 마장에 머물고 있다.
앉을 수는 있지만 다리 한쪽 기능을 상실한 탓에 걷기조차 힘든 상태다. 승용마로서 생명이 끝난 것은 물론이고 마장에서 자연사할 때까지 답답한 삶을 살아야만 한다는 소식이다.
당초 밴디는 카타르 현지에서 X-레이 촬영을 해본 결과 재활을 하면 보행이 가능하리라는 진단을 받았었다.
김형칠 선수는 지난 해 12월7일 도하승마클럽에서 열린 장애물비월경기 도중 사고로 밴디의 몸에 눌려 사망했고 밴디는 뒷다리를 다쳐 치료를 받아왔다.
한편 데이비드 오코너 미국승마협회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는 말이 흥분한 상태에서 장애물에 발이 걸려 사고가 일어났고 주로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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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김형칠 애마 밴디, 불구로 ‘슬픈 삶’
    • 입력 2007-02-02 07:49:48
    • 수정2007-02-02 07:54:24
    연합뉴스
동고동락하던 주인이 세상을 떠나서일까. 지난 해 12월 2006 도하아시안게임 승마 종합마술경기 도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고(故) 김형칠 선수의 애마 '밴디버그 블랙(애칭 밴디)'이 안락사를 면하고 재활치료를 받았지만 경과가 좋지 못해 평생 불구의 몸으로 살게 됐다.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승마연맹(FEI) 사고진상조사위원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박원오 대한승마협회 전무는 2일 "밴디가 재활치료를 받았지만 한쪽 다리를 완전히 쓰지 못하게 됐다. 보행을 할 수 없어 운동부족으로 위장병이 생기는 바람에 약을 먹여가며 치료하고 있다"고 전했다. 밴디는 카타르승마협회 회장 소유의 마장에 머물고 있다. 앉을 수는 있지만 다리 한쪽 기능을 상실한 탓에 걷기조차 힘든 상태다. 승용마로서 생명이 끝난 것은 물론이고 마장에서 자연사할 때까지 답답한 삶을 살아야만 한다는 소식이다. 당초 밴디는 카타르 현지에서 X-레이 촬영을 해본 결과 재활을 하면 보행이 가능하리라는 진단을 받았었다. 김형칠 선수는 지난 해 12월7일 도하승마클럽에서 열린 장애물비월경기 도중 사고로 밴디의 몸에 눌려 사망했고 밴디는 뒷다리를 다쳐 치료를 받아왔다. 한편 데이비드 오코너 미국승마협회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는 말이 흥분한 상태에서 장애물에 발이 걸려 사고가 일어났고 주로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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