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1세대’ 기술 퇴장

<앵커 멘트>

디지털 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PC 1세대 기술들이 우리 주변에서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컴퓨터 통신의 장을 열었던 하이텔 서비스나 영상 시대를 열었던 CD롬 등 90년대의 첨단 기술들이 새로운 기술에 하나 둘 자리를 내주고 있습니다.

홍찬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90년대 컴퓨터 통신의 시대를 열었던 하이텔 서비스.

회사원 최연식 씨도 17년 넘도록 꿋꿋이 PC 통신을 써왔습니다.

<인터뷰> 최연식 : "포털들에서 접할 수 없는 정보를 접할 수 있고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하이텔 이용자는 아직도 매달 2백 명 수준.

그러나 이달 말이면 서비스가 중단됩니다.

<인터뷰> 이대호(KTH 팀장) : "가입자가 많이 줄어서 이제는 수익성도 많이 떨어져서 문을 닫는다."

플로피 디스크의 4백 배가 넘는 저장 용량으로 단숨에 시장을 점령한 CD롬도 DVD에 밀려 단종됩니다.

LG전자 등은 상반기중에 CD드라이브 생산을 중단합니다.

이미 지난해부터 공 DVD 판매량이 CD판매량을 넘어섰습니다.

불과 2년 전 만해도 이른바 공CD로 가득찼던 이 창고의 절반 이상을 DVD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데스크탑 컴퓨터도 빠르게 노트북으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데스크탑도 이젠 단순한 PC 기능을 넘어 집 밖 어디에서나 접속해 저장된 영화나 문서를 꺼내볼 수 있는 홈서버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윤 HP관계자 : "데스크탑은 이제 멀티미디어를 연결해주는 홈서버로 변화고 있다."

출시 때 획기적이었던 기술들이 새로운 첨단기술에 밀려 역사 속으로 퇴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