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럼 방지 염화칼슘, 알고보니 사고 주범

입력 2007.02.0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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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주인근의 한 국도에서 하루평균 20여건의 교통사고가 나고 있습니다.

아예 견인차들이 대기하고 있을 정돈데 염화칼슘이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류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굽은 도로에 들어서며 가볍게 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차체가 미끄러지면서 방호벽과 중앙 분리대를 잇따라 들이받습니다.
200 m 가량 떨어진 곳에서도 미끄러진 화물차가 방호 벽에 부딪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인터뷰> 양진호(사고 차량 운전자): "미끄러우니까 그랬지. 견인 차량 기사 얘기 들으니까 여기가 길이 미끄러워서 사고 다발지역이래..."
이 도로 1 km 구간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20여 건, 도로 주변엔 아예 견인차들이 대기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같은 장소에서 하루에도 수차례 씩 사고가 반복되기 때문에 부서진 도로 시설물도 이처럼 방치돼 있습니다.
이처럼 도로가 미끄러운 것은 지난주 눈이 내릴 때 구비와 경사가 심한 이 도로에 집중적으로 뿌린 염화칼슘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기승(우석대학교 화학과 교수): "염화칼슘은 그 성질 상 주변 환경에서 수분을 흡수하고 유지하려는 성격이 매우 강합니다."
노면에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기 때문에 도로가 미끄러울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눈길 미끄럼 사고를 막기 위해 뿌린 염화칼슘이 오히려 사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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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끄럼 방지 염화칼슘, 알고보니 사고 주범
    • 입력 2007-02-07 21:07:29
    뉴스 9
<앵커 멘트> 전주인근의 한 국도에서 하루평균 20여건의 교통사고가 나고 있습니다. 아예 견인차들이 대기하고 있을 정돈데 염화칼슘이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류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굽은 도로에 들어서며 가볍게 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차체가 미끄러지면서 방호벽과 중앙 분리대를 잇따라 들이받습니다. 200 m 가량 떨어진 곳에서도 미끄러진 화물차가 방호 벽에 부딪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인터뷰> 양진호(사고 차량 운전자): "미끄러우니까 그랬지. 견인 차량 기사 얘기 들으니까 여기가 길이 미끄러워서 사고 다발지역이래..." 이 도로 1 km 구간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20여 건, 도로 주변엔 아예 견인차들이 대기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같은 장소에서 하루에도 수차례 씩 사고가 반복되기 때문에 부서진 도로 시설물도 이처럼 방치돼 있습니다. 이처럼 도로가 미끄러운 것은 지난주 눈이 내릴 때 구비와 경사가 심한 이 도로에 집중적으로 뿌린 염화칼슘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기승(우석대학교 화학과 교수): "염화칼슘은 그 성질 상 주변 환경에서 수분을 흡수하고 유지하려는 성격이 매우 강합니다." 노면에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기 때문에 도로가 미끄러울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눈길 미끄럼 사고를 막기 위해 뿌린 염화칼슘이 오히려 사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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