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만개시대] ①‘생활백화점’ 편의점 24시

입력 2007.02.0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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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편의점이 등장한 지 만개가 넘었습니다. 여러분에게 편의점은 어떤 곳입니까?

생활속 깊숙이 자리잡은 편의점의 24시를 먼저, 김정환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밤이 되면 도시 곳곳에서 편의점 간판이 불을 밝힙니다.

<녹취>소매치기 피해자 : "어떤 사람이 집에 가는 거 도와주겠다고. 그 뒤로 핸드폰이 없어졌어요. 지갑에 돈도 없어지고요."

소매치기를 당했다는 이 여성은 우선 눈에 띄는 편의점에 도움을 청합니다.

<녹취> "(경찰에 신고하시겠어요?) 가까운 데로 어떻게 신고를 할 수 있으면 접수를 하고 싶은데 갖고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편의점이 더 없이 좋은 쉼터가 됩니다.

술 한 잔을 위로 삼아 오늘도 밤이 깊어가는 줄 모릅니다.

<녹취> "우리 같이 맨날 전세 사는 사람들은 집값 올리고 내리고는 관계가 없다니까, 진짜 없는 사람들한테는 먼 얘기죠."

날이 밝고 출근시간이 되면서 편의점은 사람들의 발길이 더 잦아집니다.

전국 편의점 이용객은 하루 평균 5백만 명, 이제 생활백화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갓 구어 낸 빵을 앞에 놓고 수다 떨기에도 그만입니다.

<인터뷰>이주영(회사원) : "놀이터이기도 하고 쉼터이기도 되게 편한 것 같아요. 또 저렴하고요."

각종 공과금 납부에서 입출금 업무까지, 특히 택배 서비스는 직장인들에게 인기 최곱니다.

<인터뷰>김외진(회사원) : "택배 회사는 많이 기다려야 하는데, 여기는 바로바로 되니까 참 편해요."

아침 출근길에 쓰린 속을 달래 주는 곳도 편의점입니다.

<인터뷰>김학일(서울시 암사동) : "꿀물이 최고야 8백 원인지, 1200원 인지 모르겠지만 속도 풀고 갈증도 없애주고 그만한 게 없어.."

이 땅에 들어온 지 17년 만에 만개를 넘어선 편의점, 생활방식의 변화를 쫓아 우리의 가장 친숙한 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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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 만개시대] ①‘생활백화점’ 편의점 24시
    • 입력 2007-02-07 21: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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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편의점이 등장한 지 만개가 넘었습니다. 여러분에게 편의점은 어떤 곳입니까? 생활속 깊숙이 자리잡은 편의점의 24시를 먼저, 김정환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밤이 되면 도시 곳곳에서 편의점 간판이 불을 밝힙니다. <녹취>소매치기 피해자 : "어떤 사람이 집에 가는 거 도와주겠다고. 그 뒤로 핸드폰이 없어졌어요. 지갑에 돈도 없어지고요." 소매치기를 당했다는 이 여성은 우선 눈에 띄는 편의점에 도움을 청합니다. <녹취> "(경찰에 신고하시겠어요?) 가까운 데로 어떻게 신고를 할 수 있으면 접수를 하고 싶은데 갖고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편의점이 더 없이 좋은 쉼터가 됩니다. 술 한 잔을 위로 삼아 오늘도 밤이 깊어가는 줄 모릅니다. <녹취> "우리 같이 맨날 전세 사는 사람들은 집값 올리고 내리고는 관계가 없다니까, 진짜 없는 사람들한테는 먼 얘기죠." 날이 밝고 출근시간이 되면서 편의점은 사람들의 발길이 더 잦아집니다. 전국 편의점 이용객은 하루 평균 5백만 명, 이제 생활백화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갓 구어 낸 빵을 앞에 놓고 수다 떨기에도 그만입니다. <인터뷰>이주영(회사원) : "놀이터이기도 하고 쉼터이기도 되게 편한 것 같아요. 또 저렴하고요." 각종 공과금 납부에서 입출금 업무까지, 특히 택배 서비스는 직장인들에게 인기 최곱니다. <인터뷰>김외진(회사원) : "택배 회사는 많이 기다려야 하는데, 여기는 바로바로 되니까 참 편해요." 아침 출근길에 쓰린 속을 달래 주는 곳도 편의점입니다. <인터뷰>김학일(서울시 암사동) : "꿀물이 최고야 8백 원인지, 1200원 인지 모르겠지만 속도 풀고 갈증도 없애주고 그만한 게 없어.." 이 땅에 들어온 지 17년 만에 만개를 넘어선 편의점, 생활방식의 변화를 쫓아 우리의 가장 친숙한 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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