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절반, ‘카페인 금단 증상’

<앵커 멘트>

하루에 커피 몇잔이나 드십니까?

우리나라 대학생 2명중 한명꼴로 하루동안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졸립고 불안한 카페인 금단증상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신수아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대학교 캠퍼스... 구내에 있는 커피 전문점은 언제나 학생들로 붐빕니다.

자판기 커피도 순서를 기다려야 합니다.

<인터뷰> 오은영(대학생): "처음에는 안잘려고 마시다가 이제는 습관적으로 밥 먹고 꼬박꼬막 먹게 되는 것 같아요. "

커피가 각성효과를 높여 학습에 일시적인 도움을 주긴 하지만 문제는 커피 속에 있는 카페인입니다.

한 대학병원에서 조사한 결과, 대학생 2명 중 1명 꼴로 카페인 섭취를 하루동안 중단했을 때 피로감, 졸림, 두통과 불안 같은 금단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는 30대 직장인의 경우는 커피 의존도가 훨씬 더 높습니다.

<인터뷰> 곽상현(직장인): "보통은 세잔 많이 먹으면 하루 다섯잔 먹어요."

<인터뷰> 유준현(삼성의료원 가정의학과): "근무 중에는 많은 커피를 마시다 주말에 집에서 쉴 때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경우에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금단 증상보다도 더 위험한 건 카페인 중독.

하루에 자판기 커피로는 3잔 반, 전문점 커피로는 2잔 반을 마시면서 수면장애나 소변 횟수가 많아지고 가슴 떨림 등의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카페인 중독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카페인 금단과 중독 증상을 피하려면 커피를 하루 2잔 넘게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KBS 뉴스 신수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