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는 문화 다양성 협약 위반”

입력 2007.02.1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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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 7차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FTA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반대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습니다.

한미FTA는 다음달 발효되는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에 위반된다는 지적이 문화예술인들로부터 제기됐습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언론노조 집행부와 신문·방송사 노조 위원장 등 80여 명이 '망국적인 한미FTA협상 중단'을 촉구하며 사흘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문화 예술인들도 FTA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문화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 대책위 등 3개 단체와 언론인들은 단식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FTA협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05년 10월 미국과 이스라엘을 제외한 148개국이 압도적 찬성으로 채택한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을 FTA협상이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이 영화와 방송 등 문화 분야의 전면적 시장개방을 요구해온데 대한 반발입니다.

<녹취> 김대승(감독) : "우리가 더 심각하게 우려하는 것은 한국정부의 태도다.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막판 퍼주기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수 없다."

다음달 18일 국제법으로 발효될 문화다양성 협약은 개별 국가들이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한 규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조약에 종속되지 않도록, 다른 국제적 의무를 부과할 때는 문화다양성 협약을 고려하도록 명시돼 있습니다.

<인터뷰> 전규찬(한미FTA 시청각·미디어 공대위 집행위원장) : "문화를 내놓는 것은 우리 생활의 공간과 양식을 내놓는 것과 마찬가지다.문화 다양성을 지킨다는 것은 우리 생활의 다양한 꿈을 지켜낸다는 것이고 생명을 지키는 것이다"

한편, 한미FTA저지 문화예술인 공대위는 노래 공연과 전시회,퍼포먼스 등을 펼치며 FTA의 파괴적 부작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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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FTA는 문화 다양성 협약 위반”
    • 입력 2007-02-15 09: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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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 7차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FTA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반대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습니다. 한미FTA는 다음달 발효되는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에 위반된다는 지적이 문화예술인들로부터 제기됐습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언론노조 집행부와 신문·방송사 노조 위원장 등 80여 명이 '망국적인 한미FTA협상 중단'을 촉구하며 사흘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문화 예술인들도 FTA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문화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 대책위 등 3개 단체와 언론인들은 단식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FTA협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05년 10월 미국과 이스라엘을 제외한 148개국이 압도적 찬성으로 채택한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을 FTA협상이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이 영화와 방송 등 문화 분야의 전면적 시장개방을 요구해온데 대한 반발입니다. <녹취> 김대승(감독) : "우리가 더 심각하게 우려하는 것은 한국정부의 태도다.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막판 퍼주기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수 없다." 다음달 18일 국제법으로 발효될 문화다양성 협약은 개별 국가들이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한 규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조약에 종속되지 않도록, 다른 국제적 의무를 부과할 때는 문화다양성 협약을 고려하도록 명시돼 있습니다. <인터뷰> 전규찬(한미FTA 시청각·미디어 공대위 집행위원장) : "문화를 내놓는 것은 우리 생활의 공간과 양식을 내놓는 것과 마찬가지다.문화 다양성을 지킨다는 것은 우리 생활의 다양한 꿈을 지켜낸다는 것이고 생명을 지키는 것이다" 한편, 한미FTA저지 문화예술인 공대위는 노래 공연과 전시회,퍼포먼스 등을 펼치며 FTA의 파괴적 부작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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