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명품 선물세트’ 고품격에 거품

입력 2007.02.1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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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대목을 맞아 백화점마다 고가의 선물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명품,고품격이라고 써붙인 이런 고가 선물 상품의 실제 값어치는 과연 얼마나 될까요?

이효용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고품격' 한우세트 백만원, 7십만 원 짜리 '명품' 수산물 세트에 2백만원 하는 '황제'굴비세트.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생각은 어떨까.

<인터뷰>이춘숙(경기도 고양시 덕은동) : "아유~ 그걸 어떻게 먹어요. 우리 서민들은 못 먹을 것 같아요"

<인터뷰>영등포 시장 상인 : "이거 우리는 졸도할 정도라니까. 그야말로 돈을 씹어먹는 거지.."

한 백화점의 고급 한우세트입니다.

최고등급을 받은 한우의 꽃등심과 토시살, 안창살 등 맛있다는 부위만 5.6kg을 묶어 백만원을 받습니다.

그러나 축산물등급판정소에서 같은 등급을 받은 한우로 시장에서 사면 43만8천원, 대형할인마트에서는 44만 5천원입니다.

백화점이 두 배 이상 비쌉니다.

같은 방법으로 계산하면 백화점에서 85만 원 짜리는 할인마트에서 43만5천원, 65만원 짜리는 31만6천원입니다.

백화점은 가격의 단순비교는 곤란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김성배(백화점 관계자) : "저희 백화점만의 단독 목장을 계약을 해서 엄선된 한우만으로 저희가 세트를 구성했기 때문에 단가가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같은 백화점 매장에서 똑같은 꽃등심을 사더라도 정육코너에서는 54만 원이면 살 수 있지만 '특선세트'는 75만원을 줘야 합니다.

고가 위주의 판촉 경쟁에 체면과 형식을 중요시하는 선물 문화가 맞물리면서 명절 선물의 가격 거품은 한없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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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①‘명품 선물세트’ 고품격에 거품
    • 입력 2007-02-15 21:04:55
    뉴스 9
<앵커 멘트> 설대목을 맞아 백화점마다 고가의 선물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명품,고품격이라고 써붙인 이런 고가 선물 상품의 실제 값어치는 과연 얼마나 될까요? 이효용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고품격' 한우세트 백만원, 7십만 원 짜리 '명품' 수산물 세트에 2백만원 하는 '황제'굴비세트.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생각은 어떨까. <인터뷰>이춘숙(경기도 고양시 덕은동) : "아유~ 그걸 어떻게 먹어요. 우리 서민들은 못 먹을 것 같아요" <인터뷰>영등포 시장 상인 : "이거 우리는 졸도할 정도라니까. 그야말로 돈을 씹어먹는 거지.." 한 백화점의 고급 한우세트입니다. 최고등급을 받은 한우의 꽃등심과 토시살, 안창살 등 맛있다는 부위만 5.6kg을 묶어 백만원을 받습니다. 그러나 축산물등급판정소에서 같은 등급을 받은 한우로 시장에서 사면 43만8천원, 대형할인마트에서는 44만 5천원입니다. 백화점이 두 배 이상 비쌉니다. 같은 방법으로 계산하면 백화점에서 85만 원 짜리는 할인마트에서 43만5천원, 65만원 짜리는 31만6천원입니다. 백화점은 가격의 단순비교는 곤란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김성배(백화점 관계자) : "저희 백화점만의 단독 목장을 계약을 해서 엄선된 한우만으로 저희가 세트를 구성했기 때문에 단가가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같은 백화점 매장에서 똑같은 꽃등심을 사더라도 정육코너에서는 54만 원이면 살 수 있지만 '특선세트'는 75만원을 줘야 합니다. 고가 위주의 판촉 경쟁에 체면과 형식을 중요시하는 선물 문화가 맞물리면서 명절 선물의 가격 거품은 한없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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