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에서 꽃핀 ‘한국의 슈바이처’

입력 2007.02.18 (21:41) 수정 2007.02.19 (09: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가족의 품이 그리울 이런 명절에도 척박한 이국땅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는 자랑스런 한국인들이 있습니다.

네팔에서 사랑의 의술을 실천하고 있는 한국의 슈바이처들을 유광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해발 8천 미터 이상의 고봉 8개를 보유한 세계의 지붕 네팔..

수도 카트만두 남쪽 도시 파탄에 있는 한 병원에서 화상으로 한쪽 팔의 운동기능을 잃은 환자를 한국인 의사가 꼼꼼히 살핍니다.

네팔에 온 지 어느덧 13년째인 외과의 양승봉 박사.

<인터뷰>양승봉(파탄병원 외과의): "네팔의 열악한 의료환경과 사람들이 돈이 없고 의료시설이 없기 때문에 겪는 많은 고통들을 보고는 네팔로 와야겠구나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됐습니다."

1인당 GNP 289달러, 인구 만명당 의사 수 0.54명인 척박한 땅에서 보수 한푼 없이 사명감만으로 가난한 환자들의 등불이 돼 왔습니다.

<인터뷰>쑴 쩌을라가에(위암 수술환자): "수술이 성공해서 너무 감사합니다."

방글라데시에서 4년, 네팔에서 10년째 진료중인 박터풀 병원의 이용만 박사. 환자들이 비자 연장을 위해 탄원서를 제출하겠다고 나설 정도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습니다.

<인터뷰>이용만(박터풀 병원 내과의): "제가 활동할 수 있을 때까지는 현재와 같은 생활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한국인이 직접 세운 병원도 경희-네팔 친선병원과 계명대 동산의료원 등 두 곳이나 있습니다.

현재 네팔에서 의료봉사활동중인 한국인 의사는 모두 8명, 네팔에서 의료활동을 하고 있는 10여 개국 중 미국, 영국과 더불어 가장 많은 수의 의사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낮은 곳을 택한 한국인 의사들의 희생정신, 세계 곳곳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를 거두고 있습니다.

카트만두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히말라야에서 꽃핀 ‘한국의 슈바이처’
    • 입력 2007-02-18 21:16:11
    • 수정2007-02-19 09:38:50
    뉴스 9
<앵커 멘트> 가족의 품이 그리울 이런 명절에도 척박한 이국땅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는 자랑스런 한국인들이 있습니다. 네팔에서 사랑의 의술을 실천하고 있는 한국의 슈바이처들을 유광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해발 8천 미터 이상의 고봉 8개를 보유한 세계의 지붕 네팔.. 수도 카트만두 남쪽 도시 파탄에 있는 한 병원에서 화상으로 한쪽 팔의 운동기능을 잃은 환자를 한국인 의사가 꼼꼼히 살핍니다. 네팔에 온 지 어느덧 13년째인 외과의 양승봉 박사. <인터뷰>양승봉(파탄병원 외과의): "네팔의 열악한 의료환경과 사람들이 돈이 없고 의료시설이 없기 때문에 겪는 많은 고통들을 보고는 네팔로 와야겠구나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됐습니다." 1인당 GNP 289달러, 인구 만명당 의사 수 0.54명인 척박한 땅에서 보수 한푼 없이 사명감만으로 가난한 환자들의 등불이 돼 왔습니다. <인터뷰>쑴 쩌을라가에(위암 수술환자): "수술이 성공해서 너무 감사합니다." 방글라데시에서 4년, 네팔에서 10년째 진료중인 박터풀 병원의 이용만 박사. 환자들이 비자 연장을 위해 탄원서를 제출하겠다고 나설 정도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습니다. <인터뷰>이용만(박터풀 병원 내과의): "제가 활동할 수 있을 때까지는 현재와 같은 생활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한국인이 직접 세운 병원도 경희-네팔 친선병원과 계명대 동산의료원 등 두 곳이나 있습니다. 현재 네팔에서 의료봉사활동중인 한국인 의사는 모두 8명, 네팔에서 의료활동을 하고 있는 10여 개국 중 미국, 영국과 더불어 가장 많은 수의 의사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낮은 곳을 택한 한국인 의사들의 희생정신, 세계 곳곳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를 거두고 있습니다. 카트만두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