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해외 로밍 요금 ‘바가지’

입력 2007.02.22 (22:16) 수정 2007.02.2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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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에 나갈때 휴대전화 로밍서비스를 이용해본 분이라면 이동통신사들의 바가지 요금에 분통을 터뜨렸을 것입니다.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아예 무시하고 최고 6배 이상 비싼 요금을 물리고 있습니다.

홍찬의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인천국제공항의 휴대전화 로밍센터, 여행객이 출국 직전 직원에게 요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묻자 모른다고 답합니다.

<인터뷰>SKT 로밍센터 직원 : "이건 저희와 계약이 되어져 있는 사업자망을 쓰시는 것이기 때문에...(선택할 수 없어요?) 예"

또 다른 휴대전화 회사의 로밍센터에서도 요금에 대한 선택권은 역시 없다는 대답뿐입니다.

<인터뷰>LGT 로밍 센터 직원 : "한국에서 휴대폰 사용하는 것처럼 요금제를 선택하고 이런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방법이 있습니다.

임대 로밍 휴대전화에서 수동 로밍 모드를 선택하면 같은 국가 안에서도 최고 6분의 1까지 싼 요금으로 로밍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 이 사실을 모르고 자동 모드를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이통사들은 지역에 따라 통신 사정이 다른 만큼 통화 품질이 좋은 것을 고르려면 자동 모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말은 다릅니다.

<인터뷰>휴대폰 제조사 관계자 : "한국의 로밍 사용자들이 주로 가는 유럽 등 선진국의 대도시는 통화 품질에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합니다. 소규모 도시도 노이즈가 좀 있기는 하지만 전화가 안 되거나 하지는 않는다."

로밍 센터 직원도 취재팀이 끈질기게 되묻자 뒤늦게 방법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자세한 내용은 모릅니다.

<인터뷰>SKT 직원 관계자 : "사업자 요금 체계는 고객센터 쪽으로..."

로밍 고객센터도 모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고객센터 직원 : "저렴하게 하실 수 있다거나 이런 방법은 없습니다."

반면에 외국의 이동통신사들은 로밍 요금정보를 상세하게 조회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인터뷰>원홍식(SKT 차장) :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내부적으로 대안을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인터뷰>김인태(KTF 과장) : "그동안은 아직 시장이 크지 않아 못 해왔는데 도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천억 원 대로 성장한 로밍시장, 그러나 이통통신사들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숨기고 있는 사이 최고 80%까지 싸게 이용할 수 있는 소비자의 권리는 실종됐습니다.

현장추적 홍찬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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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해외 로밍 요금 ‘바가지’
    • 입력 2007-02-22 21:11:35
    • 수정2007-02-23 21: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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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에 나갈때 휴대전화 로밍서비스를 이용해본 분이라면 이동통신사들의 바가지 요금에 분통을 터뜨렸을 것입니다.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아예 무시하고 최고 6배 이상 비싼 요금을 물리고 있습니다. 홍찬의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인천국제공항의 휴대전화 로밍센터, 여행객이 출국 직전 직원에게 요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묻자 모른다고 답합니다. <인터뷰>SKT 로밍센터 직원 : "이건 저희와 계약이 되어져 있는 사업자망을 쓰시는 것이기 때문에...(선택할 수 없어요?) 예" 또 다른 휴대전화 회사의 로밍센터에서도 요금에 대한 선택권은 역시 없다는 대답뿐입니다. <인터뷰>LGT 로밍 센터 직원 : "한국에서 휴대폰 사용하는 것처럼 요금제를 선택하고 이런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방법이 있습니다. 임대 로밍 휴대전화에서 수동 로밍 모드를 선택하면 같은 국가 안에서도 최고 6분의 1까지 싼 요금으로 로밍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 이 사실을 모르고 자동 모드를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이통사들은 지역에 따라 통신 사정이 다른 만큼 통화 품질이 좋은 것을 고르려면 자동 모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말은 다릅니다. <인터뷰>휴대폰 제조사 관계자 : "한국의 로밍 사용자들이 주로 가는 유럽 등 선진국의 대도시는 통화 품질에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합니다. 소규모 도시도 노이즈가 좀 있기는 하지만 전화가 안 되거나 하지는 않는다." 로밍 센터 직원도 취재팀이 끈질기게 되묻자 뒤늦게 방법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자세한 내용은 모릅니다. <인터뷰>SKT 직원 관계자 : "사업자 요금 체계는 고객센터 쪽으로..." 로밍 고객센터도 모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고객센터 직원 : "저렴하게 하실 수 있다거나 이런 방법은 없습니다." 반면에 외국의 이동통신사들은 로밍 요금정보를 상세하게 조회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인터뷰>원홍식(SKT 차장) :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내부적으로 대안을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인터뷰>김인태(KTF 과장) : "그동안은 아직 시장이 크지 않아 못 해왔는데 도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천억 원 대로 성장한 로밍시장, 그러나 이통통신사들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숨기고 있는 사이 최고 80%까지 싸게 이용할 수 있는 소비자의 권리는 실종됐습니다. 현장추적 홍찬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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