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K리그, 3일 9개월 대장정 ‘킥오프’

입력 2007.02.25 (13:13) 수정 2007.02.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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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K리그 개막전 [성남 : 전남]
3/3 (토) 14:55 - KBS 1TV


‘K-리그의 르네상스가 온다’

한국 프로축구가 3월3일 오후 3시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지난해 정규리그 챔피언 성남 일화와 FA컵 우승팀 전남 드래곤즈 간 K-리그 개막경기를 시작으로 약 9개월 동안 총 254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해로 출범 25년째를 맞는 프로축구는 지난해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우승팀 고양 국민은행의 승격 거부로 지난해처럼 14개 팀으로 꾸려졌다. 아시안컵과 20세 이하 세계청소년대회가 열리는 7월에는 리그가 잠시 중단되고 8월에는 국내에서 17세 이하 세계청소년대회가 개최되는가 하면 2008 베이징 올림픽 예선전까지 펼쳐지는 등 올해에도 굵직굵직한 각급 대표팀 경기가 많다.
하지만 K-리그는 특급 스타들의 복귀와 대이동, 대회 방식의 변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터키를 3위로 이끈 명장 세뇰 귀네슈 감독의 영입 등 풍성한 화제로 일찌감치 축구팬의 관심을 모으며 제2의 중흥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 무대를 평정한 전북 현대를 비롯해 성남, 전남 등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 또 다시 K-리그의 위상을 드높이는 모습도 기대된다.
◇주말은 리그, 주중엔 컵 대회

올 시즌 가장 큰 변화는 일단 K-리그 및 컵 대회의 방식과 일정을 들 수 있다.
우선 K-리그는 2004년부터 3시즌 동안 시행해온 전.후기리그 방식에서 단일리그로 환원됐다. 전.후기 우승팀과 통합순위 상위 두 팀 등 4개 팀이 진출하는 플레이오프는 6강 플레이오프제로 바뀌었다.
3월3일 개막전이 열리면 10월10일까지 2라운드로 팀당 26경기씩 총 182경기의 정규리그를 치른다.
리그가 끝나면 4위와 5위(10월20일), 3위와 6위(10월21일) 팀끼리 단판으로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승자끼리 또 다시 단판 승부로 준플레이오프(10월28일)를 갖는다.
준플레이오프 승자는 2위 팀과 플레이오프(10월31일)를 하고, 이긴 팀은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던 1위 팀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챔피언결정전(11월25일.12월2일)을 치른다. 만약 K-리그 팀이 11월7일과 14일 열릴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지 못한다면 챔피언결정전 일정이 앞당겨 질 수도 있다.
3월14일부터 킥오프될 컵 대회도 1라운드 풀리그 방식에서 조별리그 후 6강 플레이오프 방식으로 변경돼 주중에 열린다. 5월23일까지 진행될 조별리그는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팀인 성남과 전남을 뺀 나머지 12개 팀을 6개씩 2개 조로 나누어 운영된다. 6강 플레이오프(5월30일)와 플레이오프(6월20일)을 거쳐 6월27일 우승팀을 가린다.
◇특급 스타들의 대이동과 전력 판도

올 시즌 K-리그가 기다려지는 이유 중 하나는 한국 프로축구의 호황기를 이끌었던 '테리우스' 안정환(수원)과 '앙팡 테리블' 고종수(대전) 등 대형 스타들의 복귀 때문이다. 안정환은 2000년을 마지막으로 K-리그를 떠났다 7년 만에 돌아왔고, 고종수도 1년 여의 방황 끝에 다시 부활의 기회를 잡아 팬 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일본 프로축구에서 활약하던 국가대표 수비수 김진규(전남)와 최성용(울산), 러시아 무대에서 뛴 김동현(성남)과 현영민(울산) 등도 다시 K-리그의 품으로 돌아왔다.
올해는 유니폼을 갈아입은 거물급 이적생들도 많다. 지난해 K-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성남을 우승으로 이끈 우성용과 한국 차세대 골키퍼 김영광, 미드필더 오장은 등은 울산에 새로 둥지를 틀었고, 최성국과 한동원, 조용형 등은 성남으로 옮기는 등 변화가 있었다.
올 시즌에는 지난해 정상에 오르며 7번째 K-리그 타이틀을 거머쥔 성남이 변함없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호화 군단' 수원 삼성과 알짜 선수들의 보강으로 전력의 짜임새를 더한 울산 현대 등이 성남의 독주를 견제할 후보로 꼽힌다. 귀네슈 감독을 영입한 서울도 새로운 팀 컬러로 정상에 도전한다. 동계 전훈 기간 소리소문 없이 전력을 강화한 전남과 브라질 출신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 부임 이후 꾸준한 성적을 거둬 온 포항, 아시아 챔피언 전북도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특히 올해에는 단기전인 플레이오프에 여섯 팀이나 오르게 돼 우승팀을 예측하기가 더욱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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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 K리그, 3일 9개월 대장정 ‘킥오프’
    • 입력 2007-02-25 13:13:50
    • 수정2007-02-25 15:02:58
    연합뉴스
2007 K리그 개막전 [성남 : 전남]
3/3 (토) 14:55 - KBS 1TV
‘K-리그의 르네상스가 온다’ 한국 프로축구가 3월3일 오후 3시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지난해 정규리그 챔피언 성남 일화와 FA컵 우승팀 전남 드래곤즈 간 K-리그 개막경기를 시작으로 약 9개월 동안 총 254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해로 출범 25년째를 맞는 프로축구는 지난해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우승팀 고양 국민은행의 승격 거부로 지난해처럼 14개 팀으로 꾸려졌다. 아시안컵과 20세 이하 세계청소년대회가 열리는 7월에는 리그가 잠시 중단되고 8월에는 국내에서 17세 이하 세계청소년대회가 개최되는가 하면 2008 베이징 올림픽 예선전까지 펼쳐지는 등 올해에도 굵직굵직한 각급 대표팀 경기가 많다. 하지만 K-리그는 특급 스타들의 복귀와 대이동, 대회 방식의 변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터키를 3위로 이끈 명장 세뇰 귀네슈 감독의 영입 등 풍성한 화제로 일찌감치 축구팬의 관심을 모으며 제2의 중흥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 무대를 평정한 전북 현대를 비롯해 성남, 전남 등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 또 다시 K-리그의 위상을 드높이는 모습도 기대된다. ◇주말은 리그, 주중엔 컵 대회 올 시즌 가장 큰 변화는 일단 K-리그 및 컵 대회의 방식과 일정을 들 수 있다. 우선 K-리그는 2004년부터 3시즌 동안 시행해온 전.후기리그 방식에서 단일리그로 환원됐다. 전.후기 우승팀과 통합순위 상위 두 팀 등 4개 팀이 진출하는 플레이오프는 6강 플레이오프제로 바뀌었다. 3월3일 개막전이 열리면 10월10일까지 2라운드로 팀당 26경기씩 총 182경기의 정규리그를 치른다. 리그가 끝나면 4위와 5위(10월20일), 3위와 6위(10월21일) 팀끼리 단판으로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승자끼리 또 다시 단판 승부로 준플레이오프(10월28일)를 갖는다. 준플레이오프 승자는 2위 팀과 플레이오프(10월31일)를 하고, 이긴 팀은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던 1위 팀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챔피언결정전(11월25일.12월2일)을 치른다. 만약 K-리그 팀이 11월7일과 14일 열릴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지 못한다면 챔피언결정전 일정이 앞당겨 질 수도 있다. 3월14일부터 킥오프될 컵 대회도 1라운드 풀리그 방식에서 조별리그 후 6강 플레이오프 방식으로 변경돼 주중에 열린다. 5월23일까지 진행될 조별리그는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팀인 성남과 전남을 뺀 나머지 12개 팀을 6개씩 2개 조로 나누어 운영된다. 6강 플레이오프(5월30일)와 플레이오프(6월20일)을 거쳐 6월27일 우승팀을 가린다. ◇특급 스타들의 대이동과 전력 판도 올 시즌 K-리그가 기다려지는 이유 중 하나는 한국 프로축구의 호황기를 이끌었던 '테리우스' 안정환(수원)과 '앙팡 테리블' 고종수(대전) 등 대형 스타들의 복귀 때문이다. 안정환은 2000년을 마지막으로 K-리그를 떠났다 7년 만에 돌아왔고, 고종수도 1년 여의 방황 끝에 다시 부활의 기회를 잡아 팬 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일본 프로축구에서 활약하던 국가대표 수비수 김진규(전남)와 최성용(울산), 러시아 무대에서 뛴 김동현(성남)과 현영민(울산) 등도 다시 K-리그의 품으로 돌아왔다. 올해는 유니폼을 갈아입은 거물급 이적생들도 많다. 지난해 K-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성남을 우승으로 이끈 우성용과 한국 차세대 골키퍼 김영광, 미드필더 오장은 등은 울산에 새로 둥지를 틀었고, 최성국과 한동원, 조용형 등은 성남으로 옮기는 등 변화가 있었다. 올 시즌에는 지난해 정상에 오르며 7번째 K-리그 타이틀을 거머쥔 성남이 변함없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호화 군단' 수원 삼성과 알짜 선수들의 보강으로 전력의 짜임새를 더한 울산 현대 등이 성남의 독주를 견제할 후보로 꼽힌다. 귀네슈 감독을 영입한 서울도 새로운 팀 컬러로 정상에 도전한다. 동계 전훈 기간 소리소문 없이 전력을 강화한 전남과 브라질 출신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 부임 이후 꾸준한 성적을 거둬 온 포항, 아시아 챔피언 전북도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특히 올해에는 단기전인 플레이오프에 여섯 팀이나 오르게 돼 우승팀을 예측하기가 더욱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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