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용병 감독 트로이카 시대

입력 2007.02.25 (13:13) 수정 2007.02.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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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가 겨울 휴식기를 끝내고 3일 ‘개막 축포’를 쏘아 올리는 가운데 올해 새롭게 FC서울의 사령탑을 맡은 터키 출신의 '명장' 세뇰 귀네슈(54) 감독을 비롯해 대구FC의 신임 변병주(45) 감독, 해외유학을 선택한 장외룡(48) 감독의 뒤를 이은 인천 유나이티드의 박이천(60) 감독 대행의 활약 여부에 축구팬들의 눈이 쏠리고 있다.
특히 귀네슈 감독의 합류로 부산 아이파크의 앤디 에글리(47) 감독과 포항 스틸러스의 세르지오 파리아스(40) 감독이 벌이게 될 용병 사령탑 '트로이카' 전쟁에서 누가 마지막에 승리의 깃발을 흔들 지도 관심거리다.
◇용병 감독 트로이카 시대 ‘오직 공격!’

지난 시즌 부산의 에글리 감독과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의 공통언어는 바로 '공격 축구'였다. 특히 파리아스식 공격축구는 K-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었고, 에글리 감독의 독특한 지도방식도 축구팬들에게 큰 화제를 낳았다.
올해 K-리그에 합류한 귀네슈 감독 역시 취임 일성으로 "수비수도 골을 넣는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언해 이들 3명의 라이벌 대결은 벌써 축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축구팬들은 국내 데뷔를 앞둔 귀네슈 감독의 공격축구 방식에 관심을 쏟고 있다.
귀네슈 감독은 FC서울 취임 이후 기존 3-5-2 전술을 버리고 공격적인 4-4-2 전술을 채택했다.
FC서울은 지난달 22일부터 20여일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9차례 연습경기를 치러 6승1무2패의 성적을 냈다. 전지훈련에서 귀네슈 감독은 측면에서의 빠른 공격 가담 및 크로스, 미드필드에서 강력한 압박 등을 강조했다.
지난 시즌 공격축구 바람을 불러 일으켰던 파리아스 감독 역시 터키 전지훈련을 통해 공격축구의 칼날을 더욱 날카롭게 벼렀다.
포항은 이번 전지훈련 중 12차례의 연습경기에서 6승1무5패를 기록했는 데 이 중에서 1군이 출전한 8차례의 연습경기에서는 5승1무2패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공격수 최태욱은 4골 2도움으로 브라질 용병 따바레즈와 함께 팀 최다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부활을 예고하기도 했다.
특히 '백패스 금지령'을 앞세워 공격축구를 독려하는 파리아스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측면 수비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바꾼 오범석을 공격의 주축으로 삼아 이동국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생각이다.
'관중의 눈을 즐겁게 하는 축구'를 앞세우는 부산 에글리 감독 역시 공격축구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에글리 감독은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4-4-2 전술을 기본으로 4-4-1-1 전술과 4-3-3 전술까지 다양한 공격 옵션을 연습했다.
특히 에글리 감독은 양쪽 측면 미드필더 뿐 아니라 윙백 요원들까지 모두 공격에 침투하는 극단적인 공격전술을 훈련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발이 빠른 박규선을 비롯해 한정화, 변성환, 박충균 등 뛰어난 스피드와 기동력을 바탕으로 2선에서의 침투와 공격지원에 뛰어난 선수들을 영입해 공격축구에 가속페달을 밟았다.
◇변병주-박이천 감독...‘우리도 신인’

용병 감독들과 기존의 ‘백전노장’ 사령탑 틈에서 생애 첫 프로팀 지휘봉을 잡은 대구의 변병주 감독은 긴장감 속에 개막전을 기다리고 있다.
90분 내내 쉬지 않고 뛰어다니는 '벌떼 축구'를 강조하던 전임 박종환 감독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변 감독은 공격과 수비의 간격을 좁히는 압박축구를 강조하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화끈한 공격 축구를 시도하고 나섰다.
하지만 팀 전력의 핵심역할을 담당했던 오장은과 이상일 등이 이적을 하면서 객관적인 전력상승의 효과를 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어야 하는 법. 오장은의 공백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게 될 문주원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은 진경선과 하대성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축구판에서 연륜이 깊은 인천의 박이천 감독 역시 지난해 장외룡 감독이 보여준 '투혼축구'의 맥을 이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박 감독은 기존에 단조로웠던 공격패턴을 지양하고 패스 게임을 통해 경기를 풀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또 측면 공격을 강화해 득점루트를 다양화시켜 6강 플레이오프에 반드시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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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용병 감독 트로이카 시대
    • 입력 2007-02-25 13:13:50
    • 수정2007-02-25 13:56:35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가 겨울 휴식기를 끝내고 3일 ‘개막 축포’를 쏘아 올리는 가운데 올해 새롭게 FC서울의 사령탑을 맡은 터키 출신의 '명장' 세뇰 귀네슈(54) 감독을 비롯해 대구FC의 신임 변병주(45) 감독, 해외유학을 선택한 장외룡(48) 감독의 뒤를 이은 인천 유나이티드의 박이천(60) 감독 대행의 활약 여부에 축구팬들의 눈이 쏠리고 있다. 특히 귀네슈 감독의 합류로 부산 아이파크의 앤디 에글리(47) 감독과 포항 스틸러스의 세르지오 파리아스(40) 감독이 벌이게 될 용병 사령탑 '트로이카' 전쟁에서 누가 마지막에 승리의 깃발을 흔들 지도 관심거리다. ◇용병 감독 트로이카 시대 ‘오직 공격!’ 지난 시즌 부산의 에글리 감독과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의 공통언어는 바로 '공격 축구'였다. 특히 파리아스식 공격축구는 K-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었고, 에글리 감독의 독특한 지도방식도 축구팬들에게 큰 화제를 낳았다. 올해 K-리그에 합류한 귀네슈 감독 역시 취임 일성으로 "수비수도 골을 넣는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언해 이들 3명의 라이벌 대결은 벌써 축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축구팬들은 국내 데뷔를 앞둔 귀네슈 감독의 공격축구 방식에 관심을 쏟고 있다. 귀네슈 감독은 FC서울 취임 이후 기존 3-5-2 전술을 버리고 공격적인 4-4-2 전술을 채택했다. FC서울은 지난달 22일부터 20여일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9차례 연습경기를 치러 6승1무2패의 성적을 냈다. 전지훈련에서 귀네슈 감독은 측면에서의 빠른 공격 가담 및 크로스, 미드필드에서 강력한 압박 등을 강조했다. 지난 시즌 공격축구 바람을 불러 일으켰던 파리아스 감독 역시 터키 전지훈련을 통해 공격축구의 칼날을 더욱 날카롭게 벼렀다. 포항은 이번 전지훈련 중 12차례의 연습경기에서 6승1무5패를 기록했는 데 이 중에서 1군이 출전한 8차례의 연습경기에서는 5승1무2패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공격수 최태욱은 4골 2도움으로 브라질 용병 따바레즈와 함께 팀 최다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부활을 예고하기도 했다. 특히 '백패스 금지령'을 앞세워 공격축구를 독려하는 파리아스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측면 수비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바꾼 오범석을 공격의 주축으로 삼아 이동국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생각이다. '관중의 눈을 즐겁게 하는 축구'를 앞세우는 부산 에글리 감독 역시 공격축구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에글리 감독은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4-4-2 전술을 기본으로 4-4-1-1 전술과 4-3-3 전술까지 다양한 공격 옵션을 연습했다. 특히 에글리 감독은 양쪽 측면 미드필더 뿐 아니라 윙백 요원들까지 모두 공격에 침투하는 극단적인 공격전술을 훈련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발이 빠른 박규선을 비롯해 한정화, 변성환, 박충균 등 뛰어난 스피드와 기동력을 바탕으로 2선에서의 침투와 공격지원에 뛰어난 선수들을 영입해 공격축구에 가속페달을 밟았다. ◇변병주-박이천 감독...‘우리도 신인’ 용병 감독들과 기존의 ‘백전노장’ 사령탑 틈에서 생애 첫 프로팀 지휘봉을 잡은 대구의 변병주 감독은 긴장감 속에 개막전을 기다리고 있다. 90분 내내 쉬지 않고 뛰어다니는 '벌떼 축구'를 강조하던 전임 박종환 감독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변 감독은 공격과 수비의 간격을 좁히는 압박축구를 강조하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화끈한 공격 축구를 시도하고 나섰다. 하지만 팀 전력의 핵심역할을 담당했던 오장은과 이상일 등이 이적을 하면서 객관적인 전력상승의 효과를 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어야 하는 법. 오장은의 공백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게 될 문주원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은 진경선과 하대성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축구판에서 연륜이 깊은 인천의 박이천 감독 역시 지난해 장외룡 감독이 보여준 '투혼축구'의 맥을 이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박 감독은 기존에 단조로웠던 공격패턴을 지양하고 패스 게임을 통해 경기를 풀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또 측면 공격을 강화해 득점루트를 다양화시켜 6강 플레이오프에 반드시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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