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돌아왔다’ 빅6 귀환·둥지 옮긴 스타

입력 2007.02.25 (13:13) 수정 2007.02.2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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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한국 프로축구 K-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특급 스타들이 2007년에는 국내 무대로 돌아와 K-리그를 빛낸다.
올 프로축구 개막과 함께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테리우스' 안정환(31.수원)과 '앙팡테리블' 고종수(29.대전)의 귀환.

1990년대 말 K-리그 중흥을 이뤘던 '트로이카' 삼총사 가운데 이동국(29.미들즈브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 '빅리그 꿈'을 이뤘지만 안정환과 고종수는 오히려 뒷걸음질을 친 것이 사실이었다.
독일월드컵에서도 생애 최고의 순간을 보낸 안정환은 유럽 빅리그를 노크하다 실패하고 6개월간 운동을 쉴 수밖에 없었다. 결국 수원 유니폼을 입고 7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한 안정환은 옛 영광을 다시 찾겠다고 다짐하며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고종수는 안정환보다 더 심했다. 1997년 프로에 데뷔해 '천재' 소리까지 들었던 고종수는 2002년 한.일월드컵 대표에서 탈락한 뒤 방황을 시작해 여러 팀을 전전하다 2006년에는 아예 축구계를 떠났다. 하지만 올해 재기를 꿈꾸며 대전에 입단한 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다짐으로 키프로스 전지훈련에서 이를 악물고 체중을 줄이는 등 몸을 만들었다. 아직 실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 하지만 복귀전이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 리그에서 뛰던 현영민(28.울산)과 김동현(23.성남)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일월드컵 멤버였던 현영민은 작년 초 한국 선수 최초로 러시아 1부리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적했지만 딕 아드보카트 전 대표팀 감독이 새로 부임한 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올해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문전에서 파워 넘치는 플레이로 '한국판 비에리'로 불리는 김동현은 2003년 J-리그에 진출했다가 다음해 수원으로 이적하면서 K-리그 무대를 밟았다.
K-리그 55경기에서 10골을 넣었던 김동현은 2005년 또 포르투갈 1부리그 SC브라가로 둥지를 옮겼다가 다시 작년 9월 러시아리그 루빈 카잔으로 임대되며 다양한 리그 경험을 쌓은 뒤 국내 그라운드로 돌아와 특급 골잡이로서 성공을 노리고 있다.
베어벡호의 '젊은 수비수' 김진규(22.전남)와 프랑스월드컵과 한.일월드컵 때 태극마크를 달았던 최성용(33.울산)은 일본에서 돌아왔다.
대표팀 붙박이 수비수로 활약 중인 김진규는 '옛 스승' 허정무 감독 밑으로 들어와 지난해 FA(축구협회)컵 우승컵을 거머쥔 전남 수비진에 튼튼함을 더할 예정이다.
1999년 J-리그로 진출해 2시즌을 뛴 뒤 오스트리아 라스크린트를 거쳐 2002년 수원에 입단한 최성용은 2005년 J2리그 요코하마로 진출해 팀 우승과 동시에 1부리그 승격까지 지켜본 뒤 한국으로 돌아왔다. 대표팀 및 다양한 해외경험으로 무장한 최성용은 올 시즌에는 울산의 중원을 책임진다.
해외에서 K-리그 무대로 돌아온 이들 '빅 6' 말고도 K-리그 내에서 둥지를 옮긴 대표급 스타들도 올해 K-리그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끌 전망이다.
일단 울산에 새로 둥지를 튼 공격수 우성용(34)과 정경호(27), 미드필더 오장은(22), 골키퍼 김영광(24)이 눈에 띈다. 특히 지난해 득점왕이자 현역 선수 최다 득점자인 장신(191㎝) 스트라이커 우성용(34)은 현재 통산 101골을 달리고 있는데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는 성남 김도훈 코치의 114골을 추월하겠다는 각오다.
울산에서 작년 K-리그 챔피언 성남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4)은 성남의 특급 용병들과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 있지만 빠른 드리블과 거침없는 돌파로 주전 자리를 꿰차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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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들이 돌아왔다’ 빅6 귀환·둥지 옮긴 스타
    • 입력 2007-02-25 13:13:50
    • 수정2007-02-25 13:51:47
    연합뉴스
한 때 한국 프로축구 K-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특급 스타들이 2007년에는 국내 무대로 돌아와 K-리그를 빛낸다. 올 프로축구 개막과 함께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테리우스' 안정환(31.수원)과 '앙팡테리블' 고종수(29.대전)의 귀환. 1990년대 말 K-리그 중흥을 이뤘던 '트로이카' 삼총사 가운데 이동국(29.미들즈브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 '빅리그 꿈'을 이뤘지만 안정환과 고종수는 오히려 뒷걸음질을 친 것이 사실이었다. 독일월드컵에서도 생애 최고의 순간을 보낸 안정환은 유럽 빅리그를 노크하다 실패하고 6개월간 운동을 쉴 수밖에 없었다. 결국 수원 유니폼을 입고 7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한 안정환은 옛 영광을 다시 찾겠다고 다짐하며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고종수는 안정환보다 더 심했다. 1997년 프로에 데뷔해 '천재' 소리까지 들었던 고종수는 2002년 한.일월드컵 대표에서 탈락한 뒤 방황을 시작해 여러 팀을 전전하다 2006년에는 아예 축구계를 떠났다. 하지만 올해 재기를 꿈꾸며 대전에 입단한 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다짐으로 키프로스 전지훈련에서 이를 악물고 체중을 줄이는 등 몸을 만들었다. 아직 실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 하지만 복귀전이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 리그에서 뛰던 현영민(28.울산)과 김동현(23.성남)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일월드컵 멤버였던 현영민은 작년 초 한국 선수 최초로 러시아 1부리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적했지만 딕 아드보카트 전 대표팀 감독이 새로 부임한 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올해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문전에서 파워 넘치는 플레이로 '한국판 비에리'로 불리는 김동현은 2003년 J-리그에 진출했다가 다음해 수원으로 이적하면서 K-리그 무대를 밟았다. K-리그 55경기에서 10골을 넣었던 김동현은 2005년 또 포르투갈 1부리그 SC브라가로 둥지를 옮겼다가 다시 작년 9월 러시아리그 루빈 카잔으로 임대되며 다양한 리그 경험을 쌓은 뒤 국내 그라운드로 돌아와 특급 골잡이로서 성공을 노리고 있다. 베어벡호의 '젊은 수비수' 김진규(22.전남)와 프랑스월드컵과 한.일월드컵 때 태극마크를 달았던 최성용(33.울산)은 일본에서 돌아왔다. 대표팀 붙박이 수비수로 활약 중인 김진규는 '옛 스승' 허정무 감독 밑으로 들어와 지난해 FA(축구협회)컵 우승컵을 거머쥔 전남 수비진에 튼튼함을 더할 예정이다. 1999년 J-리그로 진출해 2시즌을 뛴 뒤 오스트리아 라스크린트를 거쳐 2002년 수원에 입단한 최성용은 2005년 J2리그 요코하마로 진출해 팀 우승과 동시에 1부리그 승격까지 지켜본 뒤 한국으로 돌아왔다. 대표팀 및 다양한 해외경험으로 무장한 최성용은 올 시즌에는 울산의 중원을 책임진다. 해외에서 K-리그 무대로 돌아온 이들 '빅 6' 말고도 K-리그 내에서 둥지를 옮긴 대표급 스타들도 올해 K-리그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끌 전망이다. 일단 울산에 새로 둥지를 튼 공격수 우성용(34)과 정경호(27), 미드필더 오장은(22), 골키퍼 김영광(24)이 눈에 띈다. 특히 지난해 득점왕이자 현역 선수 최다 득점자인 장신(191㎝) 스트라이커 우성용(34)은 현재 통산 101골을 달리고 있는데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는 성남 김도훈 코치의 114골을 추월하겠다는 각오다. 울산에서 작년 K-리그 챔피언 성남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4)은 성남의 특급 용병들과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 있지만 빠른 드리블과 거침없는 돌파로 주전 자리를 꿰차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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