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반드시 넘어야’ 신 라이벌 열전

입력 2007.02.25 (13:13) 수정 2007.02.2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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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3일 작년 K-리그 우승팀 성남 일화와 FA컵 챔피언 전남 드래곤즈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07 시즌을 여는 프로축구 K-리그는 자존심을 건 라이벌 팀끼리의 대결도 눈 여겨볼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수원-서울의 전통적인 대결 구도 뿐만 아니라 대전-수원의 '천적 관계', 작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붙어 희비가 엇갈린 전북-울산 등 라이벌 팀끼리의 맞대결은 올 시즌 K-리그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전망이다.
▲수원-서울...‘대기업 자존심 대결’

서울이 안양 LG 시절일 때부터 수도권 더비를 이어오며 전통의 라이벌로 자리 잡은 양팀은 그동안 경기 때마다 '빅뱅'이라는 표현을 달고 다니며 '기(氣)' 싸움을 벌여왔다.
국내 굴지의 기업인 삼성과 GS를 모기업으로 하고 있는 양팀은 선수단 뿐만 아니라 프런트, 서포터스까지 라이벌 의식으로 똘똘 뭉쳐 있다.
양팀 간 역대 전적은 수원이 16승13무14패로 약간 앞서 있는 상황이지만 불꽃 튀는 팽팽한 접전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의 스타 출신인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화려한 국가대표급 기존 멤버에 겨울 이적시장에서 알짜배기 전력 보강을 했다. 안정환, 배기종, 나드손 등 특급 공격진을 영입하며 득점력 높이기에 나설 방침이다.
선수 구성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는 서울은 사령탑을 교체했다. 한.일월드컵에서 터키를 3위에 끌어올린 명장 세뇰 귀네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서울은 겨울 전지훈련 기간 팀 컬러를 '공격'으로 변화시켰다.
양팀 모두 공격축구를 표방하고 시작하기 때문에 새 시즌에는 더욱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수원-대전...‘깨지지 않는 징크스’

시즌 개막 전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수원은 유독 대전에게만 힘을 쓰지 못해왔다. 수원은 2003년부터 K-리그 정규리그나 컵대회에서 대전에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전적은 13경기에서 8무5패.
지난 시즌에도 수원은 이를 깨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3경기에서 3무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수원 입장에서 이 정도면 지긋지긋한 징크스일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시민구단 대전이 정신력으로 무장,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우승후보에 단골로 꼽히는 수원의 체력, 기술, 전술의 우위를 뛰어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더구나 양팀은 공교롭게도 올 시즌 개막전(3월4일 오후 3시.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수원이 첫 판부터 징크스를 넘어갈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울산-전북...‘AFC 챔피언스리그의 추억’

'현대가(家) 형제'인 양팀은 지난해 10월18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맞붙었다.
울산이 원정 1차전에서 3-2로 이겨 결승 진출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었으나, '역전의 명수' 전북은 공격력이 폭발하며 4-1로 이겨 1, 2차전 합계 6-4로 결승에 진출했고 결국 아시아 최정상 자리에 우뚝 섰다.
반면 울산은 이 경기 패배 후 지독한 후유증에 시달리며 K-리그 순위 경쟁에서 뒤처졌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울산은 올 시즌 전북을 상대로 '칼'을 갈 수밖에 없고, 전북은 나름대로 자신감에 차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울산은 가장 전력 보강에 성공한 팀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는데, 전북도 최근 마케도니아 득점왕 출신 스테보를 영입하며 공격력을 배가시켜 두 팀의 대결은 더욱 흥미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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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를 반드시 넘어야’ 신 라이벌 열전
    • 입력 2007-02-25 13:13:50
    • 수정2007-02-25 22:44:43
    연합뉴스
다음달 3일 작년 K-리그 우승팀 성남 일화와 FA컵 챔피언 전남 드래곤즈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07 시즌을 여는 프로축구 K-리그는 자존심을 건 라이벌 팀끼리의 대결도 눈 여겨볼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수원-서울의 전통적인 대결 구도 뿐만 아니라 대전-수원의 '천적 관계', 작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붙어 희비가 엇갈린 전북-울산 등 라이벌 팀끼리의 맞대결은 올 시즌 K-리그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전망이다. ▲수원-서울...‘대기업 자존심 대결’ 서울이 안양 LG 시절일 때부터 수도권 더비를 이어오며 전통의 라이벌로 자리 잡은 양팀은 그동안 경기 때마다 '빅뱅'이라는 표현을 달고 다니며 '기(氣)' 싸움을 벌여왔다. 국내 굴지의 기업인 삼성과 GS를 모기업으로 하고 있는 양팀은 선수단 뿐만 아니라 프런트, 서포터스까지 라이벌 의식으로 똘똘 뭉쳐 있다. 양팀 간 역대 전적은 수원이 16승13무14패로 약간 앞서 있는 상황이지만 불꽃 튀는 팽팽한 접전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의 스타 출신인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화려한 국가대표급 기존 멤버에 겨울 이적시장에서 알짜배기 전력 보강을 했다. 안정환, 배기종, 나드손 등 특급 공격진을 영입하며 득점력 높이기에 나설 방침이다. 선수 구성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는 서울은 사령탑을 교체했다. 한.일월드컵에서 터키를 3위에 끌어올린 명장 세뇰 귀네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서울은 겨울 전지훈련 기간 팀 컬러를 '공격'으로 변화시켰다. 양팀 모두 공격축구를 표방하고 시작하기 때문에 새 시즌에는 더욱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수원-대전...‘깨지지 않는 징크스’ 시즌 개막 전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수원은 유독 대전에게만 힘을 쓰지 못해왔다. 수원은 2003년부터 K-리그 정규리그나 컵대회에서 대전에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전적은 13경기에서 8무5패. 지난 시즌에도 수원은 이를 깨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3경기에서 3무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수원 입장에서 이 정도면 지긋지긋한 징크스일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시민구단 대전이 정신력으로 무장,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우승후보에 단골로 꼽히는 수원의 체력, 기술, 전술의 우위를 뛰어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더구나 양팀은 공교롭게도 올 시즌 개막전(3월4일 오후 3시.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수원이 첫 판부터 징크스를 넘어갈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울산-전북...‘AFC 챔피언스리그의 추억’ '현대가(家) 형제'인 양팀은 지난해 10월18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맞붙었다. 울산이 원정 1차전에서 3-2로 이겨 결승 진출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었으나, '역전의 명수' 전북은 공격력이 폭발하며 4-1로 이겨 1, 2차전 합계 6-4로 결승에 진출했고 결국 아시아 최정상 자리에 우뚝 섰다. 반면 울산은 이 경기 패배 후 지독한 후유증에 시달리며 K-리그 순위 경쟁에서 뒤처졌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울산은 올 시즌 전북을 상대로 '칼'을 갈 수밖에 없고, 전북은 나름대로 자신감에 차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울산은 가장 전력 보강에 성공한 팀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는데, 전북도 최근 마케도니아 득점왕 출신 스테보를 영입하며 공격력을 배가시켜 두 팀의 대결은 더욱 흥미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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