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해외파 선수들 활약에 감동”

입력 2007.02.26 (14:18) 수정 2007.02.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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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에는 '역적'이라는 소리까지 듣고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했었는데..."
'원조 해외파' 수원 삼성 차범근 감독이 최근 데뷔전을 가진 이동국(미들즈브러)을 비롯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튼햄), 설기현(레딩)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해외파 선수들에 대한 흐뭇한 속내를 솔직히 밝혔다.
차 감독은 26일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07년 시즌 개막 공식 기자회견을 마친 뒤 "후배들이 뛰는 것을 보면 자랑스럽기만 하다"며 "후배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한국 축구가 좋은 시절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가 지난 1978년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할 때 일부에서 '역적'이라느니 '조국을 버리고 간다'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며 "하지만 그 때는 세계 축구의 맛을 보고 싶었고 죽는 한이 있어도 꼭 유럽에 진출하겠다는 결심을 했었다"고 덧붙였다.
차 감독은 또 "내가 국내에서 뛰던 당시 한국 선수들은 남미나 유럽 선수들을 만나면 넘을 수 없는 벽 처럼 느꼈다"며 "하지만 이제는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도 많아져 그런 정신적인 벽이 허물어졌다"고 강조했다.
차 감독은 특히 "시대적으로도 옛날과 달리 안방에서도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볼 수 있을 만큼 좋은 시절을 맞았다"며 "후배들이 해외에서 잘 뛰고 있는 것을 보면 나 역시 30년 전 독일에 잘 진출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감회에 젖었다.
한편 포항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동국에 대해 "최전방 공격수 역할뿐 아니라 측면에서 빠져들어 가는 침투에도 능한 선수"라며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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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범근 “해외파 선수들 활약에 감동”
    • 입력 2007-02-26 14:18:35
    • 수정2007-02-26 14:46:24
    연합뉴스
"30년 전에는 '역적'이라는 소리까지 듣고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했었는데..." '원조 해외파' 수원 삼성 차범근 감독이 최근 데뷔전을 가진 이동국(미들즈브러)을 비롯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튼햄), 설기현(레딩)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해외파 선수들에 대한 흐뭇한 속내를 솔직히 밝혔다. 차 감독은 26일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07년 시즌 개막 공식 기자회견을 마친 뒤 "후배들이 뛰는 것을 보면 자랑스럽기만 하다"며 "후배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한국 축구가 좋은 시절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가 지난 1978년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할 때 일부에서 '역적'이라느니 '조국을 버리고 간다'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며 "하지만 그 때는 세계 축구의 맛을 보고 싶었고 죽는 한이 있어도 꼭 유럽에 진출하겠다는 결심을 했었다"고 덧붙였다. 차 감독은 또 "내가 국내에서 뛰던 당시 한국 선수들은 남미나 유럽 선수들을 만나면 넘을 수 없는 벽 처럼 느꼈다"며 "하지만 이제는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도 많아져 그런 정신적인 벽이 허물어졌다"고 강조했다. 차 감독은 특히 "시대적으로도 옛날과 달리 안방에서도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볼 수 있을 만큼 좋은 시절을 맞았다"며 "후배들이 해외에서 잘 뛰고 있는 것을 보면 나 역시 30년 전 독일에 잘 진출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감회에 젖었다. 한편 포항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동국에 대해 "최전방 공격수 역할뿐 아니라 측면에서 빠져들어 가는 침투에도 능한 선수"라며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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