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 앞두고 물거품된 ‘미래 CEO의 꿈’

입력 2007.02.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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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를 불과 석달여 앞두고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에 희생당한 고 윤장호(27) 병장의 명복을 비는 네티즌의 추모 글이 쇄도하고 있다.
네티즌 `jm6649'은 28일 네이버 게시판에 "정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당신이 너무 자랑스럽고 슬픕니다. 죽음이 너무 아팠던 만큼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윤 병장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다.
`leader0104'는 "군대 시절 한때 전역이란 같은 목표로 산 시절이 있어 남의 일 같지가 않다"며 "무엇보다 윤병장의 부모님의 평생 아물지 않을 심적 타격을 생각하니 더 안타까울 뿐"이라고 슬퍼했다.
윤 병장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도 사고 소식이 전해진 뒤 2만여명의 네티즌이 방문, 국화꽃 등을 사진으로 올리며 그의 희생을 함께 애도했다.
정승은씨는 "아, 너무나 안타깝다. 부모님과 함께 찍은 메인사진과 갔다 오면 제대란 문구가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한다"고 썼고 오상근씨는 "아프간 파병 경험자로서 정말 가슴이 아프고 참담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쉬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임성완씨도 "미국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한국과 가족과 자신을 빛낼 수 있는 날이왔는데.. 어의없게 생판모르는 아프간이라는 곳에서 숨지시다니 원통하고 분하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에서 중고ㆍ등학교를 나오고 인디애나 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윤 병장이 고교 시절 클린턴 대통령상을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수재였으며 신앙심 깊고 착실한 효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윤 병장과 같은 인디애나대학에 재학중이라는 허유나씨는 "이곳에 재학중인 오빠나 동생들 중 한명이 이렇게 됐다고 생각하니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모르는 분이지만 동생이랑 둘이서 울고 말았다"고 안타까워 했다.
또 윤 병장이 지난해 9월 가족들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가 공개되면서 가족들이 겪을 상심을 위로하는 글도 잇따랐다.
윤 병장은 편지에 "당분간은 엄마랑 아빠랑 둘이 있겠네. 형이랑 누나도 없는데 심심하겠다. 여기 위험한 거 하나도 없으니까 걱정하지 말구 6개월 동안 건강히 있다가 갈테니까 그때 봐요. 그럼 나중에 전화할께"라고 써 오히려 부모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상호씨는 "윤 병장의 부모님께는 안타깝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며 "아드님이 먼저 떠나 많이 슬프시겠지만 정말 자랑스러운 아들을 두었다고 마음속에 담아 두시고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아드님을 기억하고 잊지 못할 것"이라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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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대 앞두고 물거품된 ‘미래 CEO의 꿈’
    • 입력 2007-02-28 09:08:55
    연합뉴스
제대를 불과 석달여 앞두고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에 희생당한 고 윤장호(27) 병장의 명복을 비는 네티즌의 추모 글이 쇄도하고 있다. 네티즌 `jm6649'은 28일 네이버 게시판에 "정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당신이 너무 자랑스럽고 슬픕니다. 죽음이 너무 아팠던 만큼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윤 병장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다. `leader0104'는 "군대 시절 한때 전역이란 같은 목표로 산 시절이 있어 남의 일 같지가 않다"며 "무엇보다 윤병장의 부모님의 평생 아물지 않을 심적 타격을 생각하니 더 안타까울 뿐"이라고 슬퍼했다. 윤 병장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도 사고 소식이 전해진 뒤 2만여명의 네티즌이 방문, 국화꽃 등을 사진으로 올리며 그의 희생을 함께 애도했다. 정승은씨는 "아, 너무나 안타깝다. 부모님과 함께 찍은 메인사진과 갔다 오면 제대란 문구가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한다"고 썼고 오상근씨는 "아프간 파병 경험자로서 정말 가슴이 아프고 참담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쉬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임성완씨도 "미국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한국과 가족과 자신을 빛낼 수 있는 날이왔는데.. 어의없게 생판모르는 아프간이라는 곳에서 숨지시다니 원통하고 분하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에서 중고ㆍ등학교를 나오고 인디애나 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윤 병장이 고교 시절 클린턴 대통령상을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수재였으며 신앙심 깊고 착실한 효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윤 병장과 같은 인디애나대학에 재학중이라는 허유나씨는 "이곳에 재학중인 오빠나 동생들 중 한명이 이렇게 됐다고 생각하니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모르는 분이지만 동생이랑 둘이서 울고 말았다"고 안타까워 했다. 또 윤 병장이 지난해 9월 가족들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가 공개되면서 가족들이 겪을 상심을 위로하는 글도 잇따랐다. 윤 병장은 편지에 "당분간은 엄마랑 아빠랑 둘이 있겠네. 형이랑 누나도 없는데 심심하겠다. 여기 위험한 거 하나도 없으니까 걱정하지 말구 6개월 동안 건강히 있다가 갈테니까 그때 봐요. 그럼 나중에 전화할께"라고 써 오히려 부모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상호씨는 "윤 병장의 부모님께는 안타깝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며 "아드님이 먼저 떠나 많이 슬프시겠지만 정말 자랑스러운 아들을 두었다고 마음속에 담아 두시고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아드님을 기억하고 잊지 못할 것"이라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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