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로 고공 강타’ 팬과 함께한 축제

입력 2007.03.0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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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을 즐겁게 하려면 무엇이든지 한다’

1일 오후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2006-2007 프로배구 `별들의 잔치'인 올스타전은 팬 서비스를 위한 스타 플레이어들의 쇼맨십이 돋보인 행사였다.
이날 경기장은 6천850석의 스탠드 좌석이 일찌감치 가득 찼고 남자부 본 경기가 진행되던 오후 4시45분에는 무려 7천456명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복도까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의 대성황이었다.
팬들은 선수들이 호쾌한 스파이크를 터뜨릴 때마다 선수 이름을 연호했다.
축제의 장에 나온 선수들도 용수철 탄력을 이용한 수직 강타와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팬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이날 볼거리의 백미를 제공한 선수는 화려한 스파이크 쇼를 펼치는 공격수가 아닌 전문 수비수인 리베로 여오현(삼성화재)과 최부식(대한항공).
V-스타팀 멤버인 176㎝의 `땅콩 리베로' 여오현은 3세트에 들어 수 차례 백어택 라인 뒤에서 껑충 솟구쳐 올라 후위공격을 시도했고 20-17에서는 마침내 백어택을 성공시켜 세트 스코어 3-0 승리의 쐐기 득점을 기록했다.
한 때 레프트로 뛰었던 여오현은 경기 후 "리베로는 규정상 공격을 못 하지만 오늘은 올스타전인 만큼 팬들에게 볼거리를 주기 위해 공격을 했다. 대학 때까지 공격수로 뛰다 오랜 만에 공격을 해봤는데 성공해서 기분 좋다"며 활짝 웃었다.
진지한 플레이 못지 않게 선수들의 다양한 세리머니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K-스타팀의 센터 이선규(현대캐피탈)는 3세트 블로킹 성공 후 코트 뒤쪽으로 달려가 관중석 쪽에서 뛰쳐 나온 팀 동료 박철우와 함께 구두닦이 세리머니를 펼쳐 팬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또 김정래(현대캐피탈)는 리시브 능력을 평가하는 `매직 리베로' 콘테스트에 마스코트 인형 복장을 하고 참가한 뒤 익살스런 제스처로 관중의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이선규와 최부식은 공을 쫓다가 펜스에 부딪히는 등 정규리그 경기가 아닌데도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줬고 팬들도 호응하듯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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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베로 고공 강타’ 팬과 함께한 축제
    • 입력 2007-03-01 18:40:06
    연합뉴스
‘팬들을 즐겁게 하려면 무엇이든지 한다’ 1일 오후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2006-2007 프로배구 `별들의 잔치'인 올스타전은 팬 서비스를 위한 스타 플레이어들의 쇼맨십이 돋보인 행사였다. 이날 경기장은 6천850석의 스탠드 좌석이 일찌감치 가득 찼고 남자부 본 경기가 진행되던 오후 4시45분에는 무려 7천456명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복도까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의 대성황이었다. 팬들은 선수들이 호쾌한 스파이크를 터뜨릴 때마다 선수 이름을 연호했다. 축제의 장에 나온 선수들도 용수철 탄력을 이용한 수직 강타와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팬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이날 볼거리의 백미를 제공한 선수는 화려한 스파이크 쇼를 펼치는 공격수가 아닌 전문 수비수인 리베로 여오현(삼성화재)과 최부식(대한항공). V-스타팀 멤버인 176㎝의 `땅콩 리베로' 여오현은 3세트에 들어 수 차례 백어택 라인 뒤에서 껑충 솟구쳐 올라 후위공격을 시도했고 20-17에서는 마침내 백어택을 성공시켜 세트 스코어 3-0 승리의 쐐기 득점을 기록했다. 한 때 레프트로 뛰었던 여오현은 경기 후 "리베로는 규정상 공격을 못 하지만 오늘은 올스타전인 만큼 팬들에게 볼거리를 주기 위해 공격을 했다. 대학 때까지 공격수로 뛰다 오랜 만에 공격을 해봤는데 성공해서 기분 좋다"며 활짝 웃었다. 진지한 플레이 못지 않게 선수들의 다양한 세리머니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K-스타팀의 센터 이선규(현대캐피탈)는 3세트 블로킹 성공 후 코트 뒤쪽으로 달려가 관중석 쪽에서 뛰쳐 나온 팀 동료 박철우와 함께 구두닦이 세리머니를 펼쳐 팬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또 김정래(현대캐피탈)는 리시브 능력을 평가하는 `매직 리베로' 콘테스트에 마스코트 인형 복장을 하고 참가한 뒤 익살스런 제스처로 관중의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이선규와 최부식은 공을 쫓다가 펜스에 부딪히는 등 정규리그 경기가 아닌데도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줬고 팬들도 호응하듯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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