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기봉이 “초등학생 됐어요”

입력 2007.03.0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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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 '맨발의 기봉이'를 기억하십니까? 영화의 실제 주인공이 마흔네살의 나이에 초등학생이 됐습니다.

오늘 입학식이 있었는데요, 이재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능이 8살에 머문 노총각 기봉이, 허드렛일로 얻은 음식을 팔순 노모에게 더 빨리 드리려고 맨발로 뛰는 그를 동네 사람들은 '맨발의 기봉이'라고 부릅니다.

기봉이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 2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맨발의 기봉이'

실제 주인공이 오늘 초등학생이 됐습니다.

가슴에 달린 이름표가 마냥 신기한 기봉 씨는 올해 44 살.

자식 뻘 보다 어린 동급생이 62 명이나 됩니다.

예쁜 짝꿍도 생겼고, 난생 처음 교과서도 받아든 기봉씨의 얼굴엔 학교 생활에 대한 기대가 가득합니다.

<인터뷰> 엄기봉(‘맨발의 기봉이’ 실제 주인공): "공부를 해야 전화도 하고 뭐라도 사죠. 나이도 들고 장가도 들고..."

영화의 실제 주인공과 함께 공부하게 된 같은 반 어린이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한서현(와수초등 1학년): "그 아저씨 보니까 신기해요. 사이좋게 지낼 거예요."

자신보다 18 살이나 나이 많은 제자를 두게 된 담임 선생님, 우선 예절과 규칙부터 가르칩니다.

<인터뷰> 천영희(담임교사): "기초 수학이 되겠죠. 국어, 수학, 학교 적응력 위주로..."

배움에 대한 목마름으로 마흔이 넘어 초등학교의 문을 두드린 1학년 엄기봉 학생에겐 새로운 가능성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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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발의 기봉이 “초등학생 됐어요”
    • 입력 2007-03-02 21: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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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 '맨발의 기봉이'를 기억하십니까? 영화의 실제 주인공이 마흔네살의 나이에 초등학생이 됐습니다. 오늘 입학식이 있었는데요, 이재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능이 8살에 머문 노총각 기봉이, 허드렛일로 얻은 음식을 팔순 노모에게 더 빨리 드리려고 맨발로 뛰는 그를 동네 사람들은 '맨발의 기봉이'라고 부릅니다. 기봉이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 2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맨발의 기봉이' 실제 주인공이 오늘 초등학생이 됐습니다. 가슴에 달린 이름표가 마냥 신기한 기봉 씨는 올해 44 살. 자식 뻘 보다 어린 동급생이 62 명이나 됩니다. 예쁜 짝꿍도 생겼고, 난생 처음 교과서도 받아든 기봉씨의 얼굴엔 학교 생활에 대한 기대가 가득합니다. <인터뷰> 엄기봉(‘맨발의 기봉이’ 실제 주인공): "공부를 해야 전화도 하고 뭐라도 사죠. 나이도 들고 장가도 들고..." 영화의 실제 주인공과 함께 공부하게 된 같은 반 어린이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한서현(와수초등 1학년): "그 아저씨 보니까 신기해요. 사이좋게 지낼 거예요." 자신보다 18 살이나 나이 많은 제자를 두게 된 담임 선생님, 우선 예절과 규칙부터 가르칩니다. <인터뷰> 천영희(담임교사): "기초 수학이 되겠죠. 국어, 수학, 학교 적응력 위주로..." 배움에 대한 목마름으로 마흔이 넘어 초등학교의 문을 두드린 1학년 엄기봉 학생에겐 새로운 가능성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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