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두통 일으키는 근육통

입력 2007.03.07 (08:42) 수정 2007.03.0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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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유없이 머리가 지근거리는 두통, 겪어보지 않은 분은 없으실텐데요.

두통의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진통제만으로 해결하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두통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는 근육통에 관해 고대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강윤규 교수님을 모시고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교수님, 두통이 근육통으로 인해 생길 수 있다구요?

두통의 원인은 알다시피 무수히 많습니다. 신경계통의 문제로 발생하기도 하고,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생기기도 하며, 축농증처럼 별 연관이 없어 보이는 부위에 질병이 발생해 두통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부터 말씀드리려는 근육통, 즉 근막통에 의해서도 두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근막통이란 용어가 좀 생소한데요, 어떻게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지 자세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근막통이란, 근육 중 일부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뭉쳐 굳어지면서 지속적으로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 근육성 통증 질환을 말합니다.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근막에는 통증을 유발하는 통증유발점이 존재하는데, 이 통증유발점 주위의 혈관과 근육이 수축 ․ 긴장하여 통증유발점을 압박하면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두통 역시 이러한 근막통에 의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근막통으로 인한 두통은 통증이 머리 앞부분에 나타나더라도 머리의 뒷부분이나 뒷목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습니다. 두통을 일으키는 통증유발점이 머리뿐만 아니라 뒷목부위에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직접적으로 머리의 근육이 긴장하는 것이 아니라 뒷목의 근육이 긴장하거나 뻣뻣해졌을 때도 두통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뒷목이 당길 때 두통이 함께 찾아오는 경험을 해보셨을 것입니다.

3. 그렇다면 주로 어떤 경우에 머리와 뒷목부위의 통증유발점이 긴장해 두통이 나타나게 되는 건가요?

근막통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근육이 딱딱하게 뭉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때문에 교통사고나 수술로 인한 외상 등으로 근육이 손상되면 두통을 포함한 통증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근막통은 잘못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을 때 발생합니다. 고3 수험생들처럼 하루 10시간 이상 머리를 숙인 자세로 공부를 하거나 컴퓨터 게임이나 TV 시청을 장시간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하게 되면, 신체적 스트레스가 머리나 목과 같은 부위의 근육을 긴장시켜 통증유발점을 자극하게 되고, 결국 두통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4. 근막통으로 인한 두통은 어떻게 치료해야 합니까?

사실 근막통으로 인한 두통은 목의 통증이나 귀, 귀 뒤의 통증과 함께 치통을 수반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두통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근막통으로 인한 것인지, 다른 원인이나 복합적인 원인에 의한 것인지 밝혀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두통의 원인을 밝히기 어렵다고 그대로 방치하면 만성적인 두통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그렇게 되면 정신적 활동을 비롯해 신체적 활동까지 움츠러들기 쉽습니다. 따라서 병원을 찾아 두통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합니다.

근막통이 두통의 원인이라면 먼저 통증진단시스템을 통해 통증유발점을 찾아 그 주변의 경직된 근육을 풀어줍니다. 또한 근육 마사지나 물리치료 등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면 증상을 나아지게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혼자서 목과 안면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병행한다면 근막통으로 인한 두통을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5. 끝으로 두통,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두통을 비롯한 근막통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올바른 자세입니다.

최근 ‘거북목’이라고 해서 목과 머리를 앞으로 빼고 앉는 잘못된 자세를 갖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거북목 자세는 굽은 허리자세를 취하면 나타나게 되는데, 이때 목과 어깨의 근육이 긴장돼 두통이나 목과 어깨의 통증을 함께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늘 바른 자세로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때때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켜주어야 합니다.

스트레스 관리 역시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신도 모르게 목이 움츠러들고 어깨가 위로 올라가 근육이 뭉쳐집니다. 당연히 근막통을 유발할 수 있겠죠. 따라서 적절히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근육을 이완시켜주어야 두통과 같은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 뿐만 아니라 낮동안 긴장됐던 근육을 이완시켜 근막통으로 인한 두통을 줄 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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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하게 삽시다] 두통 일으키는 근육통
    • 입력 2007-03-07 07:13:48
    • 수정2007-03-07 10: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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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유없이 머리가 지근거리는 두통, 겪어보지 않은 분은 없으실텐데요. 두통의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진통제만으로 해결하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두통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는 근육통에 관해 고대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강윤규 교수님을 모시고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교수님, 두통이 근육통으로 인해 생길 수 있다구요? 두통의 원인은 알다시피 무수히 많습니다. 신경계통의 문제로 발생하기도 하고,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생기기도 하며, 축농증처럼 별 연관이 없어 보이는 부위에 질병이 발생해 두통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부터 말씀드리려는 근육통, 즉 근막통에 의해서도 두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근막통이란 용어가 좀 생소한데요, 어떻게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지 자세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근막통이란, 근육 중 일부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뭉쳐 굳어지면서 지속적으로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 근육성 통증 질환을 말합니다.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근막에는 통증을 유발하는 통증유발점이 존재하는데, 이 통증유발점 주위의 혈관과 근육이 수축 ․ 긴장하여 통증유발점을 압박하면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두통 역시 이러한 근막통에 의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근막통으로 인한 두통은 통증이 머리 앞부분에 나타나더라도 머리의 뒷부분이나 뒷목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습니다. 두통을 일으키는 통증유발점이 머리뿐만 아니라 뒷목부위에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직접적으로 머리의 근육이 긴장하는 것이 아니라 뒷목의 근육이 긴장하거나 뻣뻣해졌을 때도 두통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뒷목이 당길 때 두통이 함께 찾아오는 경험을 해보셨을 것입니다. 3. 그렇다면 주로 어떤 경우에 머리와 뒷목부위의 통증유발점이 긴장해 두통이 나타나게 되는 건가요? 근막통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근육이 딱딱하게 뭉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때문에 교통사고나 수술로 인한 외상 등으로 근육이 손상되면 두통을 포함한 통증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근막통은 잘못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을 때 발생합니다. 고3 수험생들처럼 하루 10시간 이상 머리를 숙인 자세로 공부를 하거나 컴퓨터 게임이나 TV 시청을 장시간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하게 되면, 신체적 스트레스가 머리나 목과 같은 부위의 근육을 긴장시켜 통증유발점을 자극하게 되고, 결국 두통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4. 근막통으로 인한 두통은 어떻게 치료해야 합니까? 사실 근막통으로 인한 두통은 목의 통증이나 귀, 귀 뒤의 통증과 함께 치통을 수반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두통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근막통으로 인한 것인지, 다른 원인이나 복합적인 원인에 의한 것인지 밝혀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두통의 원인을 밝히기 어렵다고 그대로 방치하면 만성적인 두통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그렇게 되면 정신적 활동을 비롯해 신체적 활동까지 움츠러들기 쉽습니다. 따라서 병원을 찾아 두통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합니다. 근막통이 두통의 원인이라면 먼저 통증진단시스템을 통해 통증유발점을 찾아 그 주변의 경직된 근육을 풀어줍니다. 또한 근육 마사지나 물리치료 등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면 증상을 나아지게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혼자서 목과 안면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병행한다면 근막통으로 인한 두통을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5. 끝으로 두통,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두통을 비롯한 근막통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올바른 자세입니다. 최근 ‘거북목’이라고 해서 목과 머리를 앞으로 빼고 앉는 잘못된 자세를 갖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거북목 자세는 굽은 허리자세를 취하면 나타나게 되는데, 이때 목과 어깨의 근육이 긴장돼 두통이나 목과 어깨의 통증을 함께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늘 바른 자세로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때때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켜주어야 합니다. 스트레스 관리 역시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신도 모르게 목이 움츠러들고 어깨가 위로 올라가 근육이 뭉쳐집니다. 당연히 근막통을 유발할 수 있겠죠. 따라서 적절히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근육을 이완시켜주어야 두통과 같은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 뿐만 아니라 낮동안 긴장됐던 근육을 이완시켜 근막통으로 인한 두통을 줄 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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