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각 대학들이 앞다퉈 영어로 하는 강의를 늘리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필요하다는 주장이 많지만 충분한 준비없이 하고 있다는 그런 지적도 있습니다.
영어 강의 열풍의 허와 실을 심연희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 경제학과의 전공 수업 시간입니다.
강의실에서 사용되는 말은 모두 영어.
교수와 학생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김충환(한양대 기계공학부) : "많이 도움이 되죠. 정말 많이 도움이 되죠. 일반적으로 영어를 접할 기회가 뭐 토익공부 이런걸 많이 하는데 토익은 그냥 생활 영어잖아요."
학생은 구인난에 대학은 국제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이제 영어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진(부장/LG전자 인사팀) : "언어가 되지 않으면 그다음의 일들을 진행한다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영어로 잘 자기의 의사를 잘 전달하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중요한 능력이 됩니다."
'영어 강의'가 확산되는 속도도 빠릅니다.
카이스트는 올 신입생부터 전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고, 포항공대는 3년안에 모든 수업을 영어로 강의하겠단 목표입니다.
이미 영어 강의 비율이 3분의 1을 차지하는 고려대의 경우, 10 년 안에 50%선까지 끌어올리기로 했고, 서강대와 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들도 영어 강의 비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서울대까지 신입생에게 3과목 이상의 '영어 강의'를 의무화하는 등 영어 강의 확대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완진(서울대 교무처장) : "우리대학도 이제 국제화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구요. 그 첫번째 요소가 영어 강의다 이렇게 판단해서 그 논의를 2년 정도했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영어 강의 열풍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강의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교수나 학생 모두 영어가 능숙하지 않을 경우 학습 효과는 오히려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다해(한양대 국제학부) : "가끔 이렇게 단어 단어로만 연결해서 말씀하시면 영어도 이해 안되고 내용도 이해 안되고."
또 강의실이 자칫 단순한 '영어 교육장'으로 변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병민(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 : "단지 학부생들의 영어를 향상시키겠다 그런 목적으로만 진행되고 있는 영어강의 확대는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의 고민도 여기에 있습니다.
<인터뷰> 박노현(고려대 교무처장) : "우리나라 대학의 국제화 성장에 성장통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해야하긴 하는데 그 과정에 너무 급격하게 목표를 잡은 점도 있는 듯 합니다."
열풍처럼 번지면서 급격히 대세가 돼 버린 영어 강의.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강의의 깊이까지 함께 제공할 수 있는 준비가 아쉬운 대목입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최근 각 대학들이 앞다퉈 영어로 하는 강의를 늘리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필요하다는 주장이 많지만 충분한 준비없이 하고 있다는 그런 지적도 있습니다.
영어 강의 열풍의 허와 실을 심연희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 경제학과의 전공 수업 시간입니다.
강의실에서 사용되는 말은 모두 영어.
교수와 학생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김충환(한양대 기계공학부) : "많이 도움이 되죠. 정말 많이 도움이 되죠. 일반적으로 영어를 접할 기회가 뭐 토익공부 이런걸 많이 하는데 토익은 그냥 생활 영어잖아요."
학생은 구인난에 대학은 국제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이제 영어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진(부장/LG전자 인사팀) : "언어가 되지 않으면 그다음의 일들을 진행한다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영어로 잘 자기의 의사를 잘 전달하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중요한 능력이 됩니다."
'영어 강의'가 확산되는 속도도 빠릅니다.
카이스트는 올 신입생부터 전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고, 포항공대는 3년안에 모든 수업을 영어로 강의하겠단 목표입니다.
이미 영어 강의 비율이 3분의 1을 차지하는 고려대의 경우, 10 년 안에 50%선까지 끌어올리기로 했고, 서강대와 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들도 영어 강의 비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서울대까지 신입생에게 3과목 이상의 '영어 강의'를 의무화하는 등 영어 강의 확대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완진(서울대 교무처장) : "우리대학도 이제 국제화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구요. 그 첫번째 요소가 영어 강의다 이렇게 판단해서 그 논의를 2년 정도했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영어 강의 열풍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강의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교수나 학생 모두 영어가 능숙하지 않을 경우 학습 효과는 오히려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다해(한양대 국제학부) : "가끔 이렇게 단어 단어로만 연결해서 말씀하시면 영어도 이해 안되고 내용도 이해 안되고."
또 강의실이 자칫 단순한 '영어 교육장'으로 변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병민(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 : "단지 학부생들의 영어를 향상시키겠다 그런 목적으로만 진행되고 있는 영어강의 확대는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의 고민도 여기에 있습니다.
<인터뷰> 박노현(고려대 교무처장) : "우리나라 대학의 국제화 성장에 성장통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해야하긴 하는데 그 과정에 너무 급격하게 목표를 잡은 점도 있는 듯 합니다."
열풍처럼 번지면서 급격히 대세가 돼 버린 영어 강의.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강의의 깊이까지 함께 제공할 수 있는 준비가 아쉬운 대목입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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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취재] 대학가 영어 강의 열풍의 ‘허와 실’
-
- 입력 2007-03-07 21:14:35
<앵커 멘트>
최근 각 대학들이 앞다퉈 영어로 하는 강의를 늘리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필요하다는 주장이 많지만 충분한 준비없이 하고 있다는 그런 지적도 있습니다.
영어 강의 열풍의 허와 실을 심연희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 경제학과의 전공 수업 시간입니다.
강의실에서 사용되는 말은 모두 영어.
교수와 학생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김충환(한양대 기계공학부) : "많이 도움이 되죠. 정말 많이 도움이 되죠. 일반적으로 영어를 접할 기회가 뭐 토익공부 이런걸 많이 하는데 토익은 그냥 생활 영어잖아요."
학생은 구인난에 대학은 국제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이제 영어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진(부장/LG전자 인사팀) : "언어가 되지 않으면 그다음의 일들을 진행한다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영어로 잘 자기의 의사를 잘 전달하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중요한 능력이 됩니다."
'영어 강의'가 확산되는 속도도 빠릅니다.
카이스트는 올 신입생부터 전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고, 포항공대는 3년안에 모든 수업을 영어로 강의하겠단 목표입니다.
이미 영어 강의 비율이 3분의 1을 차지하는 고려대의 경우, 10 년 안에 50%선까지 끌어올리기로 했고, 서강대와 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들도 영어 강의 비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서울대까지 신입생에게 3과목 이상의 '영어 강의'를 의무화하는 등 영어 강의 확대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완진(서울대 교무처장) : "우리대학도 이제 국제화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구요. 그 첫번째 요소가 영어 강의다 이렇게 판단해서 그 논의를 2년 정도했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영어 강의 열풍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강의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교수나 학생 모두 영어가 능숙하지 않을 경우 학습 효과는 오히려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다해(한양대 국제학부) : "가끔 이렇게 단어 단어로만 연결해서 말씀하시면 영어도 이해 안되고 내용도 이해 안되고."
또 강의실이 자칫 단순한 '영어 교육장'으로 변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병민(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 : "단지 학부생들의 영어를 향상시키겠다 그런 목적으로만 진행되고 있는 영어강의 확대는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의 고민도 여기에 있습니다.
<인터뷰> 박노현(고려대 교무처장) : "우리나라 대학의 국제화 성장에 성장통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해야하긴 하는데 그 과정에 너무 급격하게 목표를 잡은 점도 있는 듯 합니다."
열풍처럼 번지면서 급격히 대세가 돼 버린 영어 강의.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강의의 깊이까지 함께 제공할 수 있는 준비가 아쉬운 대목입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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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희 기자 simo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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