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장항산단 사업, 18년째 표류

입력 2007.03.08 (22:16) 수정 2007.03.0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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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장항에 국가 산업공단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정부가 18년동안 착공을 미루면서 이지역 주민들의 분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이고 해법은 없는지 집중취재했습니다.

먼저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쌀쌀한 날씨에도 천막 농성을 벌이는 주민들, 장항 국가산업단지 착공을 요구하는 서천 군민들입니다.

하루에 20~30명 씩 돌아가며 벌써 180일째입니다.

장항 거리는 세 집에 한 집꼴로 문을 걸어 잠근 채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정부의 장항 국가산업단지 개발 계획이 18년 째 제자리걸음하면서 생긴 일들입니다.

문제는 이곳에 국가산업단지 건설이 예정돼 있다는 이유로 각종 개발사업에서 제외되면서 서천군 전체가 큰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나우찬(서천군발전협의회 회장) : "지금 지역 상권은 다 무너지고 상권이 무너지니까 이주민들이 자꾸 생겨서 1년에 2천명 가량 감소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부는 지난 1989년 전국 군산과 서천 장항 앞바다를 국가 산업단지로 지정한 뒤 군산 쪽은 지난해 말 완공했으나 장항 쪽은 생태계 훼손 논란으로 아직 착공을 못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상경 시위와 자녀 등교 거부에 이어 충남지역 80개 단체가 비상대책 협의회를 구성하면서 서천 주민의 분노는 충남 전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나소열(서천군수) : "중앙정부에서 우리 서천군민들을 어떻게 믿게 할 것인가 이 분노를 어떻게 달랠 것인가가 중앙정부가 해야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업단지를 통해 돈과 일자리를 약속했던 정부, 그러나 사업이 18년째 표류하면서 주민과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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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①장항산단 사업, 18년째 표류
    • 입력 2007-03-08 21:23:37
    • 수정2007-03-08 22: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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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장항에 국가 산업공단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정부가 18년동안 착공을 미루면서 이지역 주민들의 분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이고 해법은 없는지 집중취재했습니다. 먼저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쌀쌀한 날씨에도 천막 농성을 벌이는 주민들, 장항 국가산업단지 착공을 요구하는 서천 군민들입니다. 하루에 20~30명 씩 돌아가며 벌써 180일째입니다. 장항 거리는 세 집에 한 집꼴로 문을 걸어 잠근 채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정부의 장항 국가산업단지 개발 계획이 18년 째 제자리걸음하면서 생긴 일들입니다. 문제는 이곳에 국가산업단지 건설이 예정돼 있다는 이유로 각종 개발사업에서 제외되면서 서천군 전체가 큰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나우찬(서천군발전협의회 회장) : "지금 지역 상권은 다 무너지고 상권이 무너지니까 이주민들이 자꾸 생겨서 1년에 2천명 가량 감소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부는 지난 1989년 전국 군산과 서천 장항 앞바다를 국가 산업단지로 지정한 뒤 군산 쪽은 지난해 말 완공했으나 장항 쪽은 생태계 훼손 논란으로 아직 착공을 못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상경 시위와 자녀 등교 거부에 이어 충남지역 80개 단체가 비상대책 협의회를 구성하면서 서천 주민의 분노는 충남 전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나소열(서천군수) : "중앙정부에서 우리 서천군민들을 어떻게 믿게 할 것인가 이 분노를 어떻게 달랠 것인가가 중앙정부가 해야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업단지를 통해 돈과 일자리를 약속했던 정부, 그러나 사업이 18년째 표류하면서 주민과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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