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상청-민간회사 ‘벚꽃’ 자존심 대결

입력 2007.03.0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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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겨울 이상 난동으로 일본에서는 벚꽃 개화시기가 사상 유례없이 빨라지리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역별로 벚꽃이 처음 피는 예상 날짜를 놓고 일본 기상청이 민간 기상회사와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홍지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에서는 5년 전부터 벚꽃 개화 시기를 놓고 일본 기상청과 민간 기상회사가 기 싸움을 벌여왔으나 일진일퇴를 거듭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만큼은 이 민관 대결이 진검승부로 우열을 가리게 됐습니다.

올 겨울 유례없는 이상 난동으로 개화 시기가 기록적으로 빨라지면서 그만큼 예상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우에하라(日 기상청 관계자): "벚꽃 봉오리에 개화 스위치가 들어가는 것이 그 무렵(10월-11월의 일정 저온기간)입니다.

먼저 올해 벚꽃이 가장 먼저 피는 곳으로 기상청은 오는 13일 시즈오카 현을 꼽았습니다.

그러나 민간 기상회사는 첫 개화 지역으로 16일 쿠마모토를 지목해 서로 사흘간의 차이가 납니다.

더우기 기상청이 13일로 가장 빠르다고 지목한 시즈오카의 경우 민간회사는 25일에 벚꽃이 핀다고 예상해 무려 12일이나 차이가 납니다.

한쪽이 맞히면 다른 쪽은 큰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또 도쿄 도심은 기상청이 18일, 민간회사 예상은 19일로 나오는 등 표본이 된 일부 지역에서 하루 이틀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통의 일본 기상청이 민간 회사의 도전에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벚꽃을 기다리는 마음도 가지가지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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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기상청-민간회사 ‘벚꽃’ 자존심 대결
    • 입력 2007-03-09 07: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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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겨울 이상 난동으로 일본에서는 벚꽃 개화시기가 사상 유례없이 빨라지리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역별로 벚꽃이 처음 피는 예상 날짜를 놓고 일본 기상청이 민간 기상회사와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홍지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에서는 5년 전부터 벚꽃 개화 시기를 놓고 일본 기상청과 민간 기상회사가 기 싸움을 벌여왔으나 일진일퇴를 거듭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만큼은 이 민관 대결이 진검승부로 우열을 가리게 됐습니다. 올 겨울 유례없는 이상 난동으로 개화 시기가 기록적으로 빨라지면서 그만큼 예상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우에하라(日 기상청 관계자): "벚꽃 봉오리에 개화 스위치가 들어가는 것이 그 무렵(10월-11월의 일정 저온기간)입니다. 먼저 올해 벚꽃이 가장 먼저 피는 곳으로 기상청은 오는 13일 시즈오카 현을 꼽았습니다. 그러나 민간 기상회사는 첫 개화 지역으로 16일 쿠마모토를 지목해 서로 사흘간의 차이가 납니다. 더우기 기상청이 13일로 가장 빠르다고 지목한 시즈오카의 경우 민간회사는 25일에 벚꽃이 핀다고 예상해 무려 12일이나 차이가 납니다. 한쪽이 맞히면 다른 쪽은 큰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또 도쿄 도심은 기상청이 18일, 민간회사 예상은 19일로 나오는 등 표본이 된 일부 지역에서 하루 이틀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통의 일본 기상청이 민간 회사의 도전에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벚꽃을 기다리는 마음도 가지가지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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