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보상금 수령자 5명 중 1명 ‘부동산 재투자’

입력 2007.03.0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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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방에서 풀리는 토지 보상금 가운데 한해 1조원 규모가 수도권 부동산시장에 다시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땅 보상금이 부동산 투기바람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김태욱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대전에서 4억 원의 토지보상금을 받은 최모 씨, 석 달 뒤 서울 용산에 4억7천만 원 짜리 집을 샀습니다.

이처럼 지난해 상반기에 주택공사와 토지공사를 통해 지방에 풀린 보상금 가운데 2천840억 원이 수도권 부동산시장에 유입됐습니다.

지자체 등에서 풀린 돈까지 합하면 연간 1조 원 규모입니다.

<인터뷰> 행정도시 보상금 수령자 : "아파트 사고 그런 데 썼죠." (보통 아파트를 그 인근에 사십니까?) "아니요, 강남에 샀죠."

그러나 수도권의 전체 부동산 거래금액에 비하면 극히 적은 액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건교부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박상우(토지기획관) : "보상금이 수도권으로 역류해서 수도권의 주택시장 가격상승에 원인이 되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부동산에 다시 투자된 보상금을 전국적으로 보면 보상총액의 38%인 2조5천백억 원에 이릅니다.

수령자수로는 5명 가운데 1명꼴입니다.

역시 예상보다는 적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보상금이 부동산 시장과 무관하다고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인터뷰> 길진홍(부동산뱅크) : "38%도 적은 수치가 아닙니다. 게다가 나머지도 부동산 시장을 맴도는 돈이라서 부동산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한다."

건교부는 앞으로 토지보상금 수령자에 대해 매년 두 차례 부동산 거래내역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보상금의 투기자금화를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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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 보상금 수령자 5명 중 1명 ‘부동산 재투자’
    • 입력 2007-03-09 21: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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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방에서 풀리는 토지 보상금 가운데 한해 1조원 규모가 수도권 부동산시장에 다시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땅 보상금이 부동산 투기바람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김태욱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대전에서 4억 원의 토지보상금을 받은 최모 씨, 석 달 뒤 서울 용산에 4억7천만 원 짜리 집을 샀습니다. 이처럼 지난해 상반기에 주택공사와 토지공사를 통해 지방에 풀린 보상금 가운데 2천840억 원이 수도권 부동산시장에 유입됐습니다. 지자체 등에서 풀린 돈까지 합하면 연간 1조 원 규모입니다. <인터뷰> 행정도시 보상금 수령자 : "아파트 사고 그런 데 썼죠." (보통 아파트를 그 인근에 사십니까?) "아니요, 강남에 샀죠." 그러나 수도권의 전체 부동산 거래금액에 비하면 극히 적은 액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건교부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박상우(토지기획관) : "보상금이 수도권으로 역류해서 수도권의 주택시장 가격상승에 원인이 되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부동산에 다시 투자된 보상금을 전국적으로 보면 보상총액의 38%인 2조5천백억 원에 이릅니다. 수령자수로는 5명 가운데 1명꼴입니다. 역시 예상보다는 적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보상금이 부동산 시장과 무관하다고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인터뷰> 길진홍(부동산뱅크) : "38%도 적은 수치가 아닙니다. 게다가 나머지도 부동산 시장을 맴도는 돈이라서 부동산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한다." 건교부는 앞으로 토지보상금 수령자에 대해 매년 두 차례 부동산 거래내역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보상금의 투기자금화를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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