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박영석, ‘베링해협’ 횡단 실패

입력 2007.03.0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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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적인 산악인이자 탐험가인 박영석씨가 이끌어온 한국의 베링해협 탐험대가 성공을 눈 앞에 두고 아쉽게도 횡단에 실패했습니다.

김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단 두차례만 인간의 도보횡단을 허용한 베링해협.

세계적인 산악인이자 탐험가, 박영석씨에게도 그곳은 난공불락이었습니다.

러시아 동쪽 끝 우엘렌을 떠난지 나흘째, 목적지인 알래스카 웨일즈를 불과 20킬로미터 앞두고, 강풍과 눈보라 속에 빙판이 50킬로미터나 떠내려갔습니다.

<녹취> 박영석(대장) : "엄청난 바람이 불어와서 텐트가 찌그러지고 상황이 안좋으니까... 그 방향으로 계속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고 그러면 최악의 상황이 되겠더라구요"

대원들의 안전을 생각, 결국 철수를 결정한 박영석 대장.

베이스캠프에 도움을 요청했고, 알래스카 방위군 헬기가 탐험대원들을 이송했습니다.

평균기온 영하 25도의 강추위, 그러나 온난화로 얼음 두께가 얇아져 빙판이 수시로 깨지고 폭풍 경보까지 내려진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자연은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었다는 박 대장.

<녹취> 박영석(대장) : "자연의 바람을 거꾸로 올라갈 수는 없겠더라구요"

그래도 이달 말, 에베레스트의 새 루트 개척에 나설 것이라며 또 한번의 도전의지를 다졌습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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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악인 박영석, ‘베링해협’ 횡단 실패
    • 입력 2007-03-09 21: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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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적인 산악인이자 탐험가인 박영석씨가 이끌어온 한국의 베링해협 탐험대가 성공을 눈 앞에 두고 아쉽게도 횡단에 실패했습니다. 김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단 두차례만 인간의 도보횡단을 허용한 베링해협. 세계적인 산악인이자 탐험가, 박영석씨에게도 그곳은 난공불락이었습니다. 러시아 동쪽 끝 우엘렌을 떠난지 나흘째, 목적지인 알래스카 웨일즈를 불과 20킬로미터 앞두고, 강풍과 눈보라 속에 빙판이 50킬로미터나 떠내려갔습니다. <녹취> 박영석(대장) : "엄청난 바람이 불어와서 텐트가 찌그러지고 상황이 안좋으니까... 그 방향으로 계속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고 그러면 최악의 상황이 되겠더라구요" 대원들의 안전을 생각, 결국 철수를 결정한 박영석 대장. 베이스캠프에 도움을 요청했고, 알래스카 방위군 헬기가 탐험대원들을 이송했습니다. 평균기온 영하 25도의 강추위, 그러나 온난화로 얼음 두께가 얇아져 빙판이 수시로 깨지고 폭풍 경보까지 내려진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자연은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었다는 박 대장. <녹취> 박영석(대장) : "자연의 바람을 거꾸로 올라갈 수는 없겠더라구요" 그래도 이달 말, 에베레스트의 새 루트 개척에 나설 것이라며 또 한번의 도전의지를 다졌습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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