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②‘철밥통 깨기’ 한 달의 명암

입력 2007.03.15 (22:26) 수정 2007.03.1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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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무원조직에 대한 이런 구조조정은 지난 1월에 시행에 들어간 울산시가 원조입니다.
인사실험이후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는지 이이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울산시와 울산 남구청이 업무 성과가 떨어지는 공무원을 좌천 인사한 것은 지난 1월 말.

울산시의 간부급 공무원 네 명은 쓰레기 분리수거 검사와 도로 시설물 관리에 투입됐습니다.

처음엔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 달여 만에 완전히 변했다는 평갑니다.

<인터뷰>김삼호 (자원환경사업소장): "개인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확실히 보입니다."

3명의 사무관을 대기발령한 데 이어 결재 라인에 있던 공무원 6명을 현장 업무에 투입한 울산 남구청.

커피 잔 들고 복도를 서성이거나 인터넷으로 개인 업무를 보기도 하던 종전의 느긋한 분위기가 사라졌습니다.

<녹취>구청 직원(음성 변조): "업무 외적인 일은 거의 못하는 분위기고, 결재도 많이 올리고 약간 살벌하죠. "

파격 인사를 시행한 지 한 달 반 가량이 지난 지금, 이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보완될 부분은 남아 있습니다.

지자체 나름대로 객관적인 기준을 적용한다고는 하지만, 절차상의 공정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여전한 고민거립니다.

<인터뷰>김두겸 (울산 남구청장): "과감한 인사 단행은 어렵다. 어떤 명분으로 연공서열에 따른 예우를 배척할지 고민."

시행 한 달여 만에 전국 자치단체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파격적인 '인사 실험', 업무의 효율성은 살렸지만 이제 평가의 잣대를 얼마나 객관화시키느냐가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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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②‘철밥통 깨기’ 한 달의 명암
    • 입력 2007-03-15 21:28:12
    • 수정2007-03-15 22: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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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무원조직에 대한 이런 구조조정은 지난 1월에 시행에 들어간 울산시가 원조입니다. 인사실험이후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는지 이이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울산시와 울산 남구청이 업무 성과가 떨어지는 공무원을 좌천 인사한 것은 지난 1월 말. 울산시의 간부급 공무원 네 명은 쓰레기 분리수거 검사와 도로 시설물 관리에 투입됐습니다. 처음엔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 달여 만에 완전히 변했다는 평갑니다. <인터뷰>김삼호 (자원환경사업소장): "개인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확실히 보입니다." 3명의 사무관을 대기발령한 데 이어 결재 라인에 있던 공무원 6명을 현장 업무에 투입한 울산 남구청. 커피 잔 들고 복도를 서성이거나 인터넷으로 개인 업무를 보기도 하던 종전의 느긋한 분위기가 사라졌습니다. <녹취>구청 직원(음성 변조): "업무 외적인 일은 거의 못하는 분위기고, 결재도 많이 올리고 약간 살벌하죠. " 파격 인사를 시행한 지 한 달 반 가량이 지난 지금, 이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보완될 부분은 남아 있습니다. 지자체 나름대로 객관적인 기준을 적용한다고는 하지만, 절차상의 공정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여전한 고민거립니다. <인터뷰>김두겸 (울산 남구청장): "과감한 인사 단행은 어렵다. 어떤 명분으로 연공서열에 따른 예우를 배척할지 고민." 시행 한 달여 만에 전국 자치단체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파격적인 '인사 실험', 업무의 효율성은 살렸지만 이제 평가의 잣대를 얼마나 객관화시키느냐가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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