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한항공 ‘伊-삼바, 장외 용병 대결’

입력 2007.03.16 (10:17) 수정 2007.03.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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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17일 챔피언결정전 길목에서 맞붙는 가운데 최강 용병 공격수 맞대결 못지 않게 코트 밖 `외인' 대결도 뜨거울 전망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해 통합우승 주역인 미국 출신 `특급 용병' 숀 루니가 살아난 공격력을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승리에 앞장서고 대한항공은 `삼바 용병' 보비가 수직강타로 `장신군단' 현대 아성 허물기의 선봉에 서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용병 대결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현대에는 지난 해 정규리그와 챔프전 우승의 숨은 주역인 2명의 외국인이 더 있다.
경기분석관 도메니코 라사로(56)와 체력 전문 트레이너 안드레이아 도토(32)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탈리아에 머물며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이 보내는 자료를 분석해 그 결과를 보내곤 했던 라사로 분석관은 시즌 직전부터 현대에 본격 합류해 `데이터 배구'의 든든한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다.
김호철 감독이 이탈리아에서 선수로 활약할 때 인연을 맺은 라사로 분석관의 주 임무는 상대팀 선수들의 공격 패턴과 전력을 분석해 승리 비법을 김 감독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그는 상대팀 뿐 아니라 현대 선수들의 점프 동작과 타이밍까지 살펴 단조로운 공격 루트에 변화를 주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지난 해 2006 도하아시안게임 때도 한국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김호철 감독을 보좌하며 프로 종목 중 유일한 금메달 획득에 숨은 도우미 역할을 했다.
선수들의 맞춤형 훈련을 진두 지휘하는 도토도 빼 놓을 수 없는 현대의 지원군이다.
이탈리아 트레비소클럽에서 전문 트레이너로 활약해왔던 도토는 포지션별로 필요한 근육을 집중 발달시키는 웨이트트레이닝을 도입해 선수들의 공격.수비 능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이트 후인정이 33세의 많은 나이에도 부상 없이 펄펄 날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것도 도토의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 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현대에 라사로 분석관과 도토 트레이너가 있다면 대한항공에는 브라질 출신의 슈파(46) 코치가 있다.
본명이 아디우슨 갈라스 잠봉인 슈파 코치는 18년 경력의 세터 출신으로 대한항공의 취약 포지션인 세터진을 집중 조련하는 국내 1호 외국인 코치다.
지난 시즌 보비와 브라질 리그의 시메도 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던 슈파 코치는 세터 김영래와 김영석을 집중 훈련해 정확한 볼 배급과 세트 플레이 능력을 향상시켰다는 말을 듣고 있다.
대한항공 공격의 절반 정도를 책임지는 보비의 심리적인 문제를 컨트롤하는 역할까지 겸하고 있다.
이탈리아식 과학 배구를 전수한 현대의 두 명 조언자와 브라질 훈련 방식으로 조련한 슈파 코치 중 누가 플레이오프에서 웃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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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대한항공 ‘伊-삼바, 장외 용병 대결’
    • 입력 2007-03-16 10:12:29
    • 수정2007-03-16 10:41:20
    연합뉴스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17일 챔피언결정전 길목에서 맞붙는 가운데 최강 용병 공격수 맞대결 못지 않게 코트 밖 `외인' 대결도 뜨거울 전망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해 통합우승 주역인 미국 출신 `특급 용병' 숀 루니가 살아난 공격력을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승리에 앞장서고 대한항공은 `삼바 용병' 보비가 수직강타로 `장신군단' 현대 아성 허물기의 선봉에 서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용병 대결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현대에는 지난 해 정규리그와 챔프전 우승의 숨은 주역인 2명의 외국인이 더 있다. 경기분석관 도메니코 라사로(56)와 체력 전문 트레이너 안드레이아 도토(32)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탈리아에 머물며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이 보내는 자료를 분석해 그 결과를 보내곤 했던 라사로 분석관은 시즌 직전부터 현대에 본격 합류해 `데이터 배구'의 든든한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다. 김호철 감독이 이탈리아에서 선수로 활약할 때 인연을 맺은 라사로 분석관의 주 임무는 상대팀 선수들의 공격 패턴과 전력을 분석해 승리 비법을 김 감독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그는 상대팀 뿐 아니라 현대 선수들의 점프 동작과 타이밍까지 살펴 단조로운 공격 루트에 변화를 주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지난 해 2006 도하아시안게임 때도 한국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김호철 감독을 보좌하며 프로 종목 중 유일한 금메달 획득에 숨은 도우미 역할을 했다. 선수들의 맞춤형 훈련을 진두 지휘하는 도토도 빼 놓을 수 없는 현대의 지원군이다. 이탈리아 트레비소클럽에서 전문 트레이너로 활약해왔던 도토는 포지션별로 필요한 근육을 집중 발달시키는 웨이트트레이닝을 도입해 선수들의 공격.수비 능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이트 후인정이 33세의 많은 나이에도 부상 없이 펄펄 날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것도 도토의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 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현대에 라사로 분석관과 도토 트레이너가 있다면 대한항공에는 브라질 출신의 슈파(46) 코치가 있다. 본명이 아디우슨 갈라스 잠봉인 슈파 코치는 18년 경력의 세터 출신으로 대한항공의 취약 포지션인 세터진을 집중 조련하는 국내 1호 외국인 코치다. 지난 시즌 보비와 브라질 리그의 시메도 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던 슈파 코치는 세터 김영래와 김영석을 집중 훈련해 정확한 볼 배급과 세트 플레이 능력을 향상시켰다는 말을 듣고 있다. 대한항공 공격의 절반 정도를 책임지는 보비의 심리적인 문제를 컨트롤하는 역할까지 겸하고 있다. 이탈리아식 과학 배구를 전수한 현대의 두 명 조언자와 브라질 훈련 방식으로 조련한 슈파 코치 중 누가 플레이오프에서 웃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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