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총수 일가, ‘혼쭐난’ 경영 복귀

입력 2007.03.1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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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용성 전 회장등 두산그룹 총수 일가가 주주총회를 통해 사면된지 한달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총회는 시민단체와 회사측의 설전으로 7시가 가까이 계속됐습니다. 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주총회가 시작되자 시민단체가 박용성, 박용만 씨 등 두산 총수 일가의 이사 선임 건에 대해 즉각 비난의 포문을 엽니다.

<인터뷰>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 "사면되자마자 경영복귀를 선언했다. 이런 사람들에게 어떻게 회사를 믿고 재산을 맡길 수 있을지..."

아직 경영에 복귀할 때가 아니다, 원칙과 도덕을 무너뜨린 판단이다'라는 갖가지 비판이 이어집니다.

<인터뷰>김창근 (소액주주): "굳이 이시기에 복귀하려는 것이 과연 책임지는 태도인가 라는 의구심... "

<인터뷰>박종욱 (금속노조): "원칙 없는 경영이다. 직원들에게 무엇을 요구할 것인가."

하지만 회사 측도 아무 문제가 없다며 한 발짝도 물러나지 않습니다.

<인터뷰>이남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후보들의 명성과 역량이 회사에 꼭 필요하다는 점..."

결국 이사 선임 안건은 주총 시작 5시간 만에 표결에 부쳐지고 박용성, 박용만 씨 두 사람 모두 97%가 넘는 지지로 등기이사로 선출됩니다.

사면복권된 지 불과 한 달만입니다.

<인터뷰>장영화 (변호사):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데 의미 있다고 생각..."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박용성, 박용만 씨 두 사람은 외부 출장 등을 이유로 오늘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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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총수 일가, ‘혼쭐난’ 경영 복귀
    • 입력 2007-03-16 21:22:06
    뉴스 9
<앵커 멘트> 박용성 전 회장등 두산그룹 총수 일가가 주주총회를 통해 사면된지 한달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총회는 시민단체와 회사측의 설전으로 7시가 가까이 계속됐습니다. 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주총회가 시작되자 시민단체가 박용성, 박용만 씨 등 두산 총수 일가의 이사 선임 건에 대해 즉각 비난의 포문을 엽니다. <인터뷰>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 "사면되자마자 경영복귀를 선언했다. 이런 사람들에게 어떻게 회사를 믿고 재산을 맡길 수 있을지..." 아직 경영에 복귀할 때가 아니다, 원칙과 도덕을 무너뜨린 판단이다'라는 갖가지 비판이 이어집니다. <인터뷰>김창근 (소액주주): "굳이 이시기에 복귀하려는 것이 과연 책임지는 태도인가 라는 의구심... " <인터뷰>박종욱 (금속노조): "원칙 없는 경영이다. 직원들에게 무엇을 요구할 것인가." 하지만 회사 측도 아무 문제가 없다며 한 발짝도 물러나지 않습니다. <인터뷰>이남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후보들의 명성과 역량이 회사에 꼭 필요하다는 점..." 결국 이사 선임 안건은 주총 시작 5시간 만에 표결에 부쳐지고 박용성, 박용만 씨 두 사람 모두 97%가 넘는 지지로 등기이사로 선출됩니다. 사면복권된 지 불과 한 달만입니다. <인터뷰>장영화 (변호사):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데 의미 있다고 생각..."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박용성, 박용만 씨 두 사람은 외부 출장 등을 이유로 오늘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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