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 ‘해외파+새얼굴’…박주영 제외

24일 우루과이전 평가전 명단 발표

'축구천재' 박주영(FC서울)이 오는 24일 열릴 우루과이와 축구대표팀 친선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올림픽대표팀의 신예 김창수(대전)와 강민수(전남) 등은 처음으로 A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우루과이와 친선경기에 참가할 국가대표팀 선수 26명의 명단을 19일 발표했다.
핌 베어벡 감독이 미리 축구협회를 통해 각 구단에 보낸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지난해 8월16일 아시안컵 예선 대만전 이후 7개월 만에 A대표팀 승선이 유력했던 박주영은 이날 발표된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베어벡 감독은 우루과이전에 이어 28일 열릴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우즈베키스탄전에 대비해 풀백 김창수(대전), 중앙수비수 강민수(전남), 미드필더 기성용(서울) 등 올림픽대표팀 멤버들을 처음으로 A대표에 발탁했다.
박주영은 지난달 28일 올림픽 예선 예멘전에서 퇴장으로 3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를 당해 이번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관계자는 "포지션 경쟁에서 박주영을 대신할 선수들이 많은 데다 올림픽 예선 출장 정지로 인해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박주영을 뺀 것 같다"며 "구체적인 배경은 베어벡 감독이 23일 공식 기자회견 때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명단에는 김진규(전남), 백지훈(수원), 오장은(울산) 등 올림픽대표 멤버 7명이 포함됐다.
이번 대표팀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설기현(레딩FC), 이영표(토트넘)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3인방을 비롯한 일본 프로축구에서 활약 중인 조재진(시미즈)과 김정우(나고야), 러시아 프로 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동진, 이호(이상 제니트) 등 해외파 7명이 포함된 정예 멤버들로 구성됐다.
국내파 공격수로는 정조국(서울), 이천수(울산), 최성국(성남) 등이 합류했다. 미드필더 손대호(성남)는 처음으로 A대표팀에 선발됐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이동국(미들즈브러)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차두리(마인츠)는 소속팀에서 적응이 더 필요하다는 베어벡 감독의 판단에 따라 제외됐다.
7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한 안정환을 비롯해 골키퍼 이운재(이상 수원) 등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표팀은 22일 낮 12시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호텔에 소집될 예정이다.

◇우루과이와 친선경기 참가 국가대표팀 명단(26명)
▲GK= 김용대(성남) 김영광(울산) 정성룡(포항)
▲DF= 김치곤(서울) 김치우 김진규 강민수(이상 전남) 이영표(토트넘) 오범석(포항) 김동진(제니트) 김창수(대전)
▲MF= 김두현 김상식 손대호(이상 성남) 백지훈(수원) 김정우(나고야) 기성용(서울) 오장은(울산) 이호(제니트)
▲FW= 조재진(시미즈) 정조국(서울) 이천수(울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레딩) 염기훈(전북) 최성국(성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