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 몬스터

박찬욱 감독이 신작 [쓰리, 몬스터]로 돌아왔다. 엄밀히 말하면 [쓰리, 몬스터]라는 제목의 옴니버스 영화에 포함된 3편의 영화 중 한 편을 연출한 것이다.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일본의 미이케 다카시, 홍콩의 프루트 챈 감독이 함께 참여한 영화 [쓰리, 몬스터]는 '몬스터'(괴물)로 상징되는 인간 내면의 악마성을 감독 저마다의 색깔에 맞춰 연출한 작품이다.

• 감 독	: 박찬욱, 프루트 챈, 미에케 다카시	• 주 연	: 이병헌, 임원희, 강혜정
• 개봉일	: 2004.08.20	• 등 급	: 18세 이상 관람가

아내를 살리려면 다른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

그래도 역시 국내팬들의 관심은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작품에 가장 크게 모아지는 분위기. 이병헌, 강혜정, 임원희 등이 출연해 인간의 악마적 본성을 보여줄 박 감독의 새 영화는 개봉 전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어 영화팬들의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쓰리, 몬스터]는 9월 1일 개막하는 제6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미드나잇 익스프레스(Venezia mezzanotte)' 부문에 초청되면서 국제 무대에도 함께 선보이게 됐다.

1.한국편 - 박찬욱 감독

행복한 우리 집에 괴한이 칩입해 나에게 누군가를 죽이라고 한다!

박찬욱 감독 편

능력 있고, 부유하고, 착하기까지 한 남부러울 것 없는 인기 영화 감독. 어느 날, 그의 집에 괴한이 칩입했다. 감독은 자신의 집과 똑같이 만든 촬영 세트장에 갇히게 된다. 감독을 착하다는 이유만으로 납치한 괴한은 그의 아내를 피아노 줄로 꽁꽁 묶어 놓은 채, 길거리에서 데려온 아이를 죽이지 않으면 아내의 손가락을 자르겠다고 협박한다. 아내의 손가락이냐, 아이의 목숨이냐… 이제, 감독은 끔찍한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데…

2.일본편 - 미이케 다카시 감독

17년 전 죽은, 쌍둥이 언니가 찾아왔다!

서커스 단원인 쌍둥이 자매, 쿄코와 쇼코. 의붓 아버지 히키타를 사랑하는 교코는 그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쇼코를 질투한다.

언니가 없어지길 바랬던 교코는 그녀를 위험에 빠뜨리고 결국, 쇼코는 화재로 목숨을 잃는다. 어느덧 어른이 된 교코. 어느 날, 언니의 이름으로 배달된 흰 장미꽃과 초대장을 받는다. 이제, 오랫동안 감춰져 있던 무서운 비밀들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3.홍콩편 - 프루트 챈 감독

늙고 싶지 않아… 이 만두를 먹으면 정말 젊어지나요?

홍콩 감독 프루트 챈 편의 한 장면

젊은 시절 유명 배우였던 칭. 어린 여자를 만나는 남편 때문에 외로움과 질투를 느끼던 그녀는 젊어지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다. 그러던 중, 먹으면 젊어지게 된다는 메이의 만두 가게를 찾아 간다. 매일 매일 만두를 먹던 그녀는 거짓말처럼 다시 젊음을 되찾게 된다.

어느 날, 칭은 신비의 만두가 낙태한 태아로 만들어졌다는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된다. 그러나, 이미 중독이 되어버린 그녀는 더 큰 재료를 찾아다니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