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오누이’, V-리그 챔프전 기선 제압

입력 2007.03.24 (16:01) 수정 2007.03.2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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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관문을 거쳤던 `현대 오누이' 현대캐피탈과 현대건설이 사이좋게 남녀부 챔피언결정전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우승을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현대캐피탈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남자부 챔프전 1차전에서 숀 루니(24득점)와 송인석(15득점), 이선규(11득점)를 앞세워 삼성화재를 3-1(25-22 25-13 22-25 25-20)로 꺾었다.
현대캐피탈이 챔피언결정전 첫 판에서 승리한 것은 프로 출범 후 세 시즌 만에 처음이다.
플레이오프에서 대한항공에 2연승을 거두고 챔프전에 오른 현대캐피탈은 5전 3선승제의 챔프전 기선 제압으로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반면 정규리그 1위 삼성화재는 남은 경기에서 부담을 안게 됐다.
`장신군단' 현대가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적지에서 먼저 웃었다.
현대의 `용병' 루니는 고공 강타로 양팀 최다인 24점을 뽑으며 해결사 역할을 했고 높은 블로킹 벽을 친 `거미손' 이선규-윤봉우-하경민이 버틴 철벽 센터진도 가로막기와 속공으로 공.수를 조율했다.
또 세터 권영민의 정교한 토스 워크스와 `월드 리베로' 이호의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레프트 송인석이 필요할 때마다 한 방을 터뜨리며 삼성 허물기에 앞장섰다.
현대는 경기 초반 긴장한 삼성이 서브 등에서 잇단 범실을 저지르는 걸 놓치지 않고 파고 들었다.
첫 세트 상대의 잇단 공격 범실에 편승해 1∼2점 차로 앞서가던 현대는 20-19에서 이선규와 루니의 연속 블로킹으로 승기를 잡은 뒤 루니가 24-22에서 스파이크를 꽂아 넣어 기선을 잡았다.
현대는 2세트에도 특유의 블로킹과 속공으로 삼성을 강하게 몰아 붙여 25-13으로 가볍게 이겼다.
2세트에만 현대가 블로킹 수에서 7-0으로 압도한 반면 삼성은 범실 9개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세트 스코어 0-2로 몰린 삼성은 3세트에 혼자 13점을 쓸어담은 `괴물 용병' 레안드로의 종횡무진 활약 덕에 세트를 만회했다.
현대는 그러나 4세트 들어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14-14에서 송인석의 속공과 상대 범실을 묶어 균형을 깬 뒤 18-17에서 루니가 스파이크와 블로킹으로 내리 3점을 뽑으면서 승기를 굳혔다.
이어 24-20 매치포인트에서 송인석이 레안드로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 열린 여자부 챔프 1차전에서는 현대건설이 한유미(23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정규리그 1위 팀 흥국생명에 극적인 3-1(18-25 25-23 25-19 25-20)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상대전적 6전 전패의 절대적 열세를 딛고 흥국생명을 꺾어 프로 출범 후 첫 우승 기대를 품을 수 있게 됐다.
첫 세트를 내준 현대건설의 `코트 반란'은 2세트부터 시작됐고 이변의 주역은 레프트 한유미였다.
상대 라이트 황연주의 공격을 철저하게 봉쇄하던 한유미는 2세트 23-22에서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킨 뒤 24-23에서 C속공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유미는 3세트 21-19에서 황연주 공격을 블로킹한 뒤 24-19에서도 오픈 강타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4세트 흥국생명의 추격을 뿌리치고 25-20으로 이겨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챔프전 직행 후 2주 쉰 흥국생명은 주포 김연경이 36점을 수확했지만 잦은 범실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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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오누이’, V-리그 챔프전 기선 제압
    • 입력 2007-03-24 16:01:15
    • 수정2007-03-24 20:07:04
    연합뉴스
플레이오프 관문을 거쳤던 `현대 오누이' 현대캐피탈과 현대건설이 사이좋게 남녀부 챔피언결정전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우승을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현대캐피탈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남자부 챔프전 1차전에서 숀 루니(24득점)와 송인석(15득점), 이선규(11득점)를 앞세워 삼성화재를 3-1(25-22 25-13 22-25 25-20)로 꺾었다. 현대캐피탈이 챔피언결정전 첫 판에서 승리한 것은 프로 출범 후 세 시즌 만에 처음이다. 플레이오프에서 대한항공에 2연승을 거두고 챔프전에 오른 현대캐피탈은 5전 3선승제의 챔프전 기선 제압으로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반면 정규리그 1위 삼성화재는 남은 경기에서 부담을 안게 됐다. `장신군단' 현대가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적지에서 먼저 웃었다. 현대의 `용병' 루니는 고공 강타로 양팀 최다인 24점을 뽑으며 해결사 역할을 했고 높은 블로킹 벽을 친 `거미손' 이선규-윤봉우-하경민이 버틴 철벽 센터진도 가로막기와 속공으로 공.수를 조율했다. 또 세터 권영민의 정교한 토스 워크스와 `월드 리베로' 이호의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레프트 송인석이 필요할 때마다 한 방을 터뜨리며 삼성 허물기에 앞장섰다. 현대는 경기 초반 긴장한 삼성이 서브 등에서 잇단 범실을 저지르는 걸 놓치지 않고 파고 들었다. 첫 세트 상대의 잇단 공격 범실에 편승해 1∼2점 차로 앞서가던 현대는 20-19에서 이선규와 루니의 연속 블로킹으로 승기를 잡은 뒤 루니가 24-22에서 스파이크를 꽂아 넣어 기선을 잡았다. 현대는 2세트에도 특유의 블로킹과 속공으로 삼성을 강하게 몰아 붙여 25-13으로 가볍게 이겼다. 2세트에만 현대가 블로킹 수에서 7-0으로 압도한 반면 삼성은 범실 9개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세트 스코어 0-2로 몰린 삼성은 3세트에 혼자 13점을 쓸어담은 `괴물 용병' 레안드로의 종횡무진 활약 덕에 세트를 만회했다. 현대는 그러나 4세트 들어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14-14에서 송인석의 속공과 상대 범실을 묶어 균형을 깬 뒤 18-17에서 루니가 스파이크와 블로킹으로 내리 3점을 뽑으면서 승기를 굳혔다. 이어 24-20 매치포인트에서 송인석이 레안드로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 열린 여자부 챔프 1차전에서는 현대건설이 한유미(23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정규리그 1위 팀 흥국생명에 극적인 3-1(18-25 25-23 25-19 25-20)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상대전적 6전 전패의 절대적 열세를 딛고 흥국생명을 꺾어 프로 출범 후 첫 우승 기대를 품을 수 있게 됐다. 첫 세트를 내준 현대건설의 `코트 반란'은 2세트부터 시작됐고 이변의 주역은 레프트 한유미였다. 상대 라이트 황연주의 공격을 철저하게 봉쇄하던 한유미는 2세트 23-22에서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킨 뒤 24-23에서 C속공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유미는 3세트 21-19에서 황연주 공격을 블로킹한 뒤 24-19에서도 오픈 강타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4세트 흥국생명의 추격을 뿌리치고 25-20으로 이겨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챔프전 직행 후 2주 쉰 흥국생명은 주포 김연경이 36점을 수확했지만 잦은 범실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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