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멸종 위기 ‘늑대 복제’ 성공

입력 2007.03.2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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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대 수의대 연구팀이 이번엔 멸종위기에 처한 토종 늑대 복제에 성공했습니다.
복제 성공률도 스너피때보다 크게 높아졌습니다. 임세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좁은 우리에 창살이 갑갑한 듯, 늑대 두 마리가 야성을 드러냅니다.

서울대학교 수의대 연구팀이 복제해 키운 두 살짜리 늑댑니다.

멸종 위기에 놓여 한국에만 열 마리 정도 뿐인 토종입니다.

유달리 검은 꼬리에, 몸통의 줄무니와 깊은 눈매까지, 복제 늑대는 체세포를 제공한 늑대와 꼭 닮았습니다.

<녹취>박용호 (수의대학장): "체세포 제공 늑대, 대리모 복제늑대 2마리의 DNA 친자 감별을 실시해 복제늑대임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늑대의 귀에서 세포를 긁어내 - 핵을 제거한, 개의 난자에 주입해 복제 수정란을 얻었습니다.

이 수정란을 다른 대리모 개의 자궁에 착상시켜 복제 늑대 2마리를 얻어냈습니다.

늑대 복제에 개를 이용했는데도 성공율은 17%, 스너피 때 0.8%보다 크게 높아졌습니다.

연구팀은 재작년 10월에 늑대를 복제했지만,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 파문에 휩쓸려 네이처 등에 논문 게재를 거절당한 뒤, 이번에 '클로닝 앤드 스템셀'이라는 학술지에 논문을 실었습니다.

복제 개는 오는 30일부터 서울대공원에서 공개됩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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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멸종 위기 ‘늑대 복제’ 성공
    • 입력 2007-03-26 21:09:29
    뉴스 9
<앵커 멘트> 서울대 수의대 연구팀이 이번엔 멸종위기에 처한 토종 늑대 복제에 성공했습니다. 복제 성공률도 스너피때보다 크게 높아졌습니다. 임세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좁은 우리에 창살이 갑갑한 듯, 늑대 두 마리가 야성을 드러냅니다. 서울대학교 수의대 연구팀이 복제해 키운 두 살짜리 늑댑니다. 멸종 위기에 놓여 한국에만 열 마리 정도 뿐인 토종입니다. 유달리 검은 꼬리에, 몸통의 줄무니와 깊은 눈매까지, 복제 늑대는 체세포를 제공한 늑대와 꼭 닮았습니다. <녹취>박용호 (수의대학장): "체세포 제공 늑대, 대리모 복제늑대 2마리의 DNA 친자 감별을 실시해 복제늑대임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늑대의 귀에서 세포를 긁어내 - 핵을 제거한, 개의 난자에 주입해 복제 수정란을 얻었습니다. 이 수정란을 다른 대리모 개의 자궁에 착상시켜 복제 늑대 2마리를 얻어냈습니다. 늑대 복제에 개를 이용했는데도 성공율은 17%, 스너피 때 0.8%보다 크게 높아졌습니다. 연구팀은 재작년 10월에 늑대를 복제했지만,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 파문에 휩쓸려 네이처 등에 논문 게재를 거절당한 뒤, 이번에 '클로닝 앤드 스템셀'이라는 학술지에 논문을 실었습니다. 복제 개는 오는 30일부터 서울대공원에서 공개됩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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