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묻지마’ 해외펀드 투자

입력 2007.03.2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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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해외펀드 투자바람 이젠 이른바 묻지마식 투자로까지 번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원칙없이 유행에 휩쓸려하는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는 점 잊지마셔야 겠습니다.

해외펀드 투자의 허실을 최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7일 중국발 쇼크, 곧이어 지난 14일 미국발 쇼크.

해외 증시의 주가가 요동칠 때마다 가장 불안한 사람들은 해외펀드에 돈을 넣어둔 투자자들입니다.

<인터뷰>황대헌(해외펀드 투자자):"장이 갑자기 떨어질 때는 가슴이 무너지죠."

<인터뷰>김정진(대신증권 영업부):"지수가 빠지면 아무래도 환매하는 쪽으로 많이 문의 전화가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증시의 주가가 내렸을 때 오히려 해외펀드에 투자하려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해외펀드 투자자 :"떨어졌을 때 지금 사야 수익률을 더 많이 보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실제로 올해 들어 국내 펀드 설정액은 급감하고 있는 반면, 해외펀드 금액은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해외펀드라면 일단 가입하고 보자는 '묻지마식' 투자까지 성행하고 있습니다.

<녹취>해외펀드 투자자:"저 이름도 몰라요."

무엇보다 해외펀드가 지난해 높은 수익률을 올린 탓입니다.

하지만, 요즘 수익률을 살펴 보면, 그야말로 뒷북을 치는 격입니다.

올해 들어 국내 펀드는 0.2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해외펀드는 2.24%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허진영(펀드평가사 '제로인' 과장):"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서 등락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난해 성과가 좋았다 하더라도 올해 꼭 좋으리란 법은 없습니다."

해외펀드는 국내 펀드에 비해 여러 가지 불리한 점을 안고 있습니다.

우선, 국내보다 정보가 적기 때문에 적절한 상품을 고르기가 어렵습니다.

환매 기간이 6일에서 10일 정도로 길고, 수수료도 국내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쌉니다.

환율이 변하면 예상치 못한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해외펀드 투자액이 중국이나 인도, 베트남 같은 신흥시장에 70% 가까이 몰려 있는 점도 문제입니다.

<인터뷰>이성조(한국투자증권 PB본부 센터장): "분산 투자하시는 것이 좋아 보이고, 또 적립식 저축을 활용하시게 되면 가입하시는 가격과 시간이 분산투자되기 때문에 보유 위험을 줄이실 수 있겠습니다."

해외펀드 투자도 감이나 유행이 아닌 원칙에 따르는 장기 투자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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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 ‘묻지마’ 해외펀드 투자
    • 입력 2007-03-26 21:26:02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해외펀드 투자바람 이젠 이른바 묻지마식 투자로까지 번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원칙없이 유행에 휩쓸려하는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는 점 잊지마셔야 겠습니다. 해외펀드 투자의 허실을 최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7일 중국발 쇼크, 곧이어 지난 14일 미국발 쇼크. 해외 증시의 주가가 요동칠 때마다 가장 불안한 사람들은 해외펀드에 돈을 넣어둔 투자자들입니다. <인터뷰>황대헌(해외펀드 투자자):"장이 갑자기 떨어질 때는 가슴이 무너지죠." <인터뷰>김정진(대신증권 영업부):"지수가 빠지면 아무래도 환매하는 쪽으로 많이 문의 전화가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증시의 주가가 내렸을 때 오히려 해외펀드에 투자하려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해외펀드 투자자 :"떨어졌을 때 지금 사야 수익률을 더 많이 보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실제로 올해 들어 국내 펀드 설정액은 급감하고 있는 반면, 해외펀드 금액은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해외펀드라면 일단 가입하고 보자는 '묻지마식' 투자까지 성행하고 있습니다. <녹취>해외펀드 투자자:"저 이름도 몰라요." 무엇보다 해외펀드가 지난해 높은 수익률을 올린 탓입니다. 하지만, 요즘 수익률을 살펴 보면, 그야말로 뒷북을 치는 격입니다. 올해 들어 국내 펀드는 0.2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해외펀드는 2.24%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허진영(펀드평가사 '제로인' 과장):"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서 등락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난해 성과가 좋았다 하더라도 올해 꼭 좋으리란 법은 없습니다." 해외펀드는 국내 펀드에 비해 여러 가지 불리한 점을 안고 있습니다. 우선, 국내보다 정보가 적기 때문에 적절한 상품을 고르기가 어렵습니다. 환매 기간이 6일에서 10일 정도로 길고, 수수료도 국내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쌉니다. 환율이 변하면 예상치 못한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해외펀드 투자액이 중국이나 인도, 베트남 같은 신흥시장에 70% 가까이 몰려 있는 점도 문제입니다. <인터뷰>이성조(한국투자증권 PB본부 센터장): "분산 투자하시는 것이 좋아 보이고, 또 적립식 저축을 활용하시게 되면 가입하시는 가격과 시간이 분산투자되기 때문에 보유 위험을 줄이실 수 있겠습니다." 해외펀드 투자도 감이나 유행이 아닌 원칙에 따르는 장기 투자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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