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연고 천안, 챔피언 등극 만끽

입력 2007.03.28 (20:46) 수정 2007.03.2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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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라이벌 삼성화재를 누르고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제패한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5세트까지 풀세트 접전을 벌이다 14-12에서 삼성화재 용병 레안드로가 날린 백어택이 라인을 벗어나자 체육관을 가득 메운 6천500여 관중은 경기장이 떠나가도록 환호를 질렀고 선수들은 기쁨에 겨워 어깨동무를 하고 뛰면서 최고의 순간을 즐겼다.
축포가 연이어 터지면서 경기장 곳곳은 불꽃으로 빛났고 천장에선 우승 축하 대형현수막이 코트 바로 위까지 내려오면서 경기장을 수놓았다. 푸른 색과 흰 색의 종이 조각이 휘날리면서 앞이 안 보일 지경이었지만 선수들은 마냥 즐거워했다.
정규시즌에서 챔피언에 올랐지만 마지막 승부에서 3연패로 현대캐피탈에 무릎 꿇은 삼성화재 선수들은 말 없이 짐을 챙겨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용병 숀 루니와 박철우의 부상 공백에도 오른쪽 날개를 꿋꿋하게 지탱한 주장 후인정은 김혁규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로부터 묵직한 우승트로피를 받고 머리 위로 높이 치켜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어느새 우승 기념 티셔츠로 갈아입고 모자를 쓴 선수들은 김호철 감독을 헹가래치면서 즐거워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엄한 감독이지만 우승이라는 목표를 같이 일궈낸 이 순간만큼은 허물과 격의 따윈 없었다.
김호철 감독은 '김호철'을 연호하는 관중석으로 다가가 주먹을 쥐고 흔들며 승리를 만끽했다. 그는 사진 촬영할 때 가장 앞줄에서 옆으로 누워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공식서포터즈 '자일즈' 회원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는 등 마지막까지 자신들을 성원해준 홈팬들과 기쁨을 함께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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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연고 천안, 챔피언 등극 만끽
    • 입력 2007-03-28 20:46:29
    • 수정2007-03-28 20:59:17
    연합뉴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라이벌 삼성화재를 누르고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제패한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5세트까지 풀세트 접전을 벌이다 14-12에서 삼성화재 용병 레안드로가 날린 백어택이 라인을 벗어나자 체육관을 가득 메운 6천500여 관중은 경기장이 떠나가도록 환호를 질렀고 선수들은 기쁨에 겨워 어깨동무를 하고 뛰면서 최고의 순간을 즐겼다. 축포가 연이어 터지면서 경기장 곳곳은 불꽃으로 빛났고 천장에선 우승 축하 대형현수막이 코트 바로 위까지 내려오면서 경기장을 수놓았다. 푸른 색과 흰 색의 종이 조각이 휘날리면서 앞이 안 보일 지경이었지만 선수들은 마냥 즐거워했다. 정규시즌에서 챔피언에 올랐지만 마지막 승부에서 3연패로 현대캐피탈에 무릎 꿇은 삼성화재 선수들은 말 없이 짐을 챙겨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용병 숀 루니와 박철우의 부상 공백에도 오른쪽 날개를 꿋꿋하게 지탱한 주장 후인정은 김혁규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로부터 묵직한 우승트로피를 받고 머리 위로 높이 치켜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어느새 우승 기념 티셔츠로 갈아입고 모자를 쓴 선수들은 김호철 감독을 헹가래치면서 즐거워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엄한 감독이지만 우승이라는 목표를 같이 일궈낸 이 순간만큼은 허물과 격의 따윈 없었다. 김호철 감독은 '김호철'을 연호하는 관중석으로 다가가 주먹을 쥐고 흔들며 승리를 만끽했다. 그는 사진 촬영할 때 가장 앞줄에서 옆으로 누워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공식서포터즈 '자일즈' 회원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는 등 마지막까지 자신들을 성원해준 홈팬들과 기쁨을 함께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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