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전범 합사 日 정부가 주도해”

입력 2007.03.2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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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정부가 헌법을 어기면서까지 야스쿠니 신사에 A급 전범들을 주도적으로 합사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동안 참배를 고집해온 총리의 명분도 없어져 상당한 파문이 예상됩니다.

도쿄 김대회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국회 도서관이 오늘 전격 공개한 천 200페이지 분량의 야스쿠니 신사 문제 자료집입니다.

야스쿠니 신사에 A급 전범 합사를 오히려 일본 정부가 주도적으로 했다는 구체적인 자료가 담겨 있습니다.

전범의 합사 대상을 어느 정도로 결정할 것인가 하는 자료도 모두 공개됐는데 당시 후생성이 정치와 종교는 분리돼야 한다는 헌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야스쿠니 신사 전범 합사에 깊숙이 관여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합사는 종교단체인 신사측이 한 것으로 분사 문제에도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왔습니다.

<인터뷰>요시다(히토쯔바시대 교수): "일본 정부가 전면적으로 합사에 협력했다는 것, 오히려 정부가 주도해서 했다는 것은 정치와 종교 분리 원칙을 감안하면 매우 큰 문제가 있습니다."

공개된 자료에는 지난 1966년 후생성이 A급 전범 명부를 야스쿠니측에 넘기면서 긴밀히 협의해 합사를 진행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A급 전범을 분사하라는 국내외의 요구에 대해서도 종교단체의 일이라면서 외면해 왔습니다.

일본 정부와 야스쿠니 신사측의 관계를 명백하게 보여주는 자료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로써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명분도 약해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 상당한 파문이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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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급 전범 합사 日 정부가 주도해”
    • 입력 2007-03-28 21: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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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정부가 헌법을 어기면서까지 야스쿠니 신사에 A급 전범들을 주도적으로 합사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동안 참배를 고집해온 총리의 명분도 없어져 상당한 파문이 예상됩니다. 도쿄 김대회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국회 도서관이 오늘 전격 공개한 천 200페이지 분량의 야스쿠니 신사 문제 자료집입니다. 야스쿠니 신사에 A급 전범 합사를 오히려 일본 정부가 주도적으로 했다는 구체적인 자료가 담겨 있습니다. 전범의 합사 대상을 어느 정도로 결정할 것인가 하는 자료도 모두 공개됐는데 당시 후생성이 정치와 종교는 분리돼야 한다는 헌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야스쿠니 신사 전범 합사에 깊숙이 관여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합사는 종교단체인 신사측이 한 것으로 분사 문제에도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왔습니다. <인터뷰>요시다(히토쯔바시대 교수): "일본 정부가 전면적으로 합사에 협력했다는 것, 오히려 정부가 주도해서 했다는 것은 정치와 종교 분리 원칙을 감안하면 매우 큰 문제가 있습니다." 공개된 자료에는 지난 1966년 후생성이 A급 전범 명부를 야스쿠니측에 넘기면서 긴밀히 협의해 합사를 진행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A급 전범을 분사하라는 국내외의 요구에 대해서도 종교단체의 일이라면서 외면해 왔습니다. 일본 정부와 야스쿠니 신사측의 관계를 명백하게 보여주는 자료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로써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명분도 약해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 상당한 파문이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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