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정치적 손해 감수한 결정

입력 2007.04.02 (23: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금까지 노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생중계로 들었습니다.

한미 FTA 협상엔 시작에서 끝까지 노무현 대통령이 있었습니다.

우군인 진보진영까지 등을 돌리는 정치적 손해를 감수하고 특유의 신념으로 밀어붙인 배경을 김도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18일 신년연설에서 한미 FTA 협상 추진을 천명한 이후 진보 진영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소신과 집념으로 일관되게 협상을 추진해 왔습니다.

지난해 6월 인터넷 대표들과 만난자리..

"개방해서 망한 나라도 있고, 흥한 나라도 있지만 개방 않았던 나라 중 흥한 나라는 없었다"는 대통령의 말에는 구한말 대원군의 '쇄국'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는 '역사적 인식', '신념'이 묻어납니다.

<녹취> 노 대통령(8.31 KBS 회견) : "만일 일본과 중국이 미국과 FTA 교섭을 한다면 '노무현이 뭐 하냐'고 아마 우리나 라에서 난리가 날 것이다."

대통령의 절박함은 그러나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조급함'으로 비쳤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지 세력이었던 진보 진영과 이정우,정태인 씨 등 참모들까지 등을 돌렸지만, 노 대통령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녹취> 노 대통령(3.20 농어업분야업무보고) : "정치적으로 손해나는 일을 할 수 있는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밖에 없다고 스스로 믿고 있기 때문에.."

우리 진보도 이제 달라져야 한다며 한미 FTA를 밀어붙여 결국, 타결을 이끌어낸 노 대통령...

하지만, 한미 FTA로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봉합하고 국회 비준을 이끌어내야 하는 쉽지 않은 길이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노 대통령, 정치적 손해 감수한 결정
    • 입력 2007-04-02 22:01:01
    뉴스 9
<앵커 멘트> 지금까지 노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생중계로 들었습니다. 한미 FTA 협상엔 시작에서 끝까지 노무현 대통령이 있었습니다. 우군인 진보진영까지 등을 돌리는 정치적 손해를 감수하고 특유의 신념으로 밀어붙인 배경을 김도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18일 신년연설에서 한미 FTA 협상 추진을 천명한 이후 진보 진영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소신과 집념으로 일관되게 협상을 추진해 왔습니다. 지난해 6월 인터넷 대표들과 만난자리.. "개방해서 망한 나라도 있고, 흥한 나라도 있지만 개방 않았던 나라 중 흥한 나라는 없었다"는 대통령의 말에는 구한말 대원군의 '쇄국'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는 '역사적 인식', '신념'이 묻어납니다. <녹취> 노 대통령(8.31 KBS 회견) : "만일 일본과 중국이 미국과 FTA 교섭을 한다면 '노무현이 뭐 하냐'고 아마 우리나 라에서 난리가 날 것이다." 대통령의 절박함은 그러나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조급함'으로 비쳤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지 세력이었던 진보 진영과 이정우,정태인 씨 등 참모들까지 등을 돌렸지만, 노 대통령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녹취> 노 대통령(3.20 농어업분야업무보고) : "정치적으로 손해나는 일을 할 수 있는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밖에 없다고 스스로 믿고 있기 때문에.." 우리 진보도 이제 달라져야 한다며 한미 FTA를 밀어붙여 결국, 타결을 이끌어낸 노 대통령... 하지만, 한미 FTA로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봉합하고 국회 비준을 이끌어내야 하는 쉽지 않은 길이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