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경쟁력은?

<앵커 멘트>

보신대로 세계 자동차시장은 신차 개발을 위한 기술 경쟁이 치열합니다. 그렇다면 한국 자동차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일까요?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막을 연 뉴욕 모터쇼에서 GM대우와 현대자동차가 출품한 새 차들입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성능도 세계 유수의 자동차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게 업체들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이종섭(현대자동차 홍보부장) : "이미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듯이 향후에도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 경쟁업체들과 품질 측면에서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최근의 조사결과를 봐도 초기 품질에서는 현대차가 3위를 기록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고객 만족도 부문에서는 비교적 높은 순위에 들었다는 현대차가 7위, 기아차가 20위에 그치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서는 크게 높아진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세계 최고 수준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항구(산업연구원 팀장) : "도요타의 경우 자그마한 문제라도 즉시 문제를 공장내에 확산시키고 지식을 공유해서 단기간 내에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완벽한 품질의 자동차가 생산라인에서 생산되고 있고..."

문제는 품질을 뒷받침해줄 부품산업의 기반이 취약하다는 겁니다.

세계 100대 부품 업체 가운데 국내 업체는 단 2개뿐입니다.

이 때문에 완성차 업체 스스로 부품 개발에 힘을 쏟다 보니 연구개발 비용이 부담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어떤 업종보다도 경쟁이 뜨거운 자동차산업, 최고만이 살아남는 현실에서 우리 자동차업체들이 갈 길은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