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대접전’ 삼성, 두산에 밀어내기 첫 승

입력 2007.04.06 (22:16) 수정 2007.04.0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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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는 2007 프로야구가 개막전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대장정의 첫걸음을 시작했다.
지난 해 한국시리즈 챔피언 삼성은 6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 올시즌 개막전에서 7-7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조동찬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골라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개막전에서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이 나온 것은 프로야구 출범이후 처음.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이날 경기에서 부상에서 돌아온 양팀의 거포 심정수와 김동주는 나란히 홈런포를 터뜨리며 프로야구 개막을 축하했다.
삼성의 특급 마무리 오승환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신임 김재박 감독이 이끄는 LG는 선발 박명환과 마무리 우규민의 역투속에 4회 실책으로 뽑은 1점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수원구장에서는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이 눈부신 투구를 펼친 롯데가 홈팀 현대를 6-0으로 완파했다.
손민한은 8이닝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8안타 무실점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대전에서는 한화와 SK가 연장 12회, 4시간38분의 접전 끝에 5-5로 비겼다.
한편 SK의 2년생 타자 이재원은 1회초 류현진으로부터 좌월 2점홈런을 쏘아올려 올시즌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해 인천고를 졸업하고 입단한 이재원은 프로 데뷔 첫 홈런이다.

●잠실(LG 1-0 KIA)

4회말 KIA 3루수 이현곤의 뼈아픈 실책이 결승점으로 연결됐다.
양팀이 박명환과 윤석민을 선발로 내세운 가운데 LG는 4회말 조인성이 좌월 2루타를 치고 나가 무사 2루의 찬스를 잡았다. 후속 권용관의 번트타구를 잡은 KIA 선발 윤석민은 재빨리 3루로 던졌으나 이현곤이 주춤거리며 공을 뒤로 빠트려 아쉬운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KIA는 6회 중전안타를 치고나간 서튼이 이재주의 2루타때 판단 미스로 3루와 홈 사이에서 협살에 걸려 아웃됐고 8회에도 무사 1,2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지난 겨울 FA 자격을 획득해 LG로 이적한 박명환은 6이닝을 6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마무리 우규민은 1⅔이닝을 무안타로 막았다.

●대전(한화 5-5 SK)

김성근과 김인식. 5년만에 성사된 두 노장 감독의 정면대결은 연장 12회의 접전 끝에도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SK는 1회초 고졸 2년생 이재원이 지난 해 신인왕과 MVP에 빛나는 류현진으로부터 2점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잡았지만 한화는 공수 교대 뒤 2사 만루에서 이도형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6회초 박재홍의 2루타와 박정권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탰으나 한화는 6회말 반격에서 김민재가 우전안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SK는 9회초 정근우가 솔로홈런을 날려 5-3으로 달아났지만 한화는 9회말 1사 만루에서 용병 제이콥 크루즈가 우월 2타점 2루타를 날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수원(롯데 6-0 현대)

프로 데뷔 11년만에 개막전 첫 선발로 나섰다는게 믿기지 않는 손민한이 '전국구 에이스'의 위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롯데는 5회 정보명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뒤 6회 상대실책속에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뒤 내야땅볼, 밀어내기 볼넷, 희생플라이로 3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정수근의 2루타와 이승화의 우중간 3루타로 2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현대 선발 캘러웨이는 5⅓이닝동안 4안타만 허용했지만 실책속에 4실점(1자책)해 패전투수가 됐다.

●대구(삼성 8-7 두산)

첫 판부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명승부였다.
삼성은 2회 2사 2,3루에서 김창희가 2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3회 심정수가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려 4-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4회 강동우와 안상준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고 8회 김동주의 중전안타와 홍성흔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해 동점을 만들었다.
9회초에는 김동주가 큼직한 3점홈런을 쏘아올려 두산이 7-4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삼성은 9회말 대타 박종호가 2타점 2루타를 날린 뒤 박한이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7-7 동점을 만들어 연장에 돌입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10회말 신명철의 2루타 등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조동찬이 두산 4번째 투수 정성훈으로부터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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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막 대접전’ 삼성, 두산에 밀어내기 첫 승
    • 입력 2007-04-06 22:16:21
    • 수정2007-04-07 07:03:43
    연합뉴스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는 2007 프로야구가 개막전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대장정의 첫걸음을 시작했다. 지난 해 한국시리즈 챔피언 삼성은 6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 올시즌 개막전에서 7-7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조동찬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골라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개막전에서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이 나온 것은 프로야구 출범이후 처음.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이날 경기에서 부상에서 돌아온 양팀의 거포 심정수와 김동주는 나란히 홈런포를 터뜨리며 프로야구 개막을 축하했다. 삼성의 특급 마무리 오승환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신임 김재박 감독이 이끄는 LG는 선발 박명환과 마무리 우규민의 역투속에 4회 실책으로 뽑은 1점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수원구장에서는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이 눈부신 투구를 펼친 롯데가 홈팀 현대를 6-0으로 완파했다. 손민한은 8이닝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8안타 무실점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대전에서는 한화와 SK가 연장 12회, 4시간38분의 접전 끝에 5-5로 비겼다. 한편 SK의 2년생 타자 이재원은 1회초 류현진으로부터 좌월 2점홈런을 쏘아올려 올시즌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해 인천고를 졸업하고 입단한 이재원은 프로 데뷔 첫 홈런이다. ●잠실(LG 1-0 KIA) 4회말 KIA 3루수 이현곤의 뼈아픈 실책이 결승점으로 연결됐다. 양팀이 박명환과 윤석민을 선발로 내세운 가운데 LG는 4회말 조인성이 좌월 2루타를 치고 나가 무사 2루의 찬스를 잡았다. 후속 권용관의 번트타구를 잡은 KIA 선발 윤석민은 재빨리 3루로 던졌으나 이현곤이 주춤거리며 공을 뒤로 빠트려 아쉬운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KIA는 6회 중전안타를 치고나간 서튼이 이재주의 2루타때 판단 미스로 3루와 홈 사이에서 협살에 걸려 아웃됐고 8회에도 무사 1,2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지난 겨울 FA 자격을 획득해 LG로 이적한 박명환은 6이닝을 6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마무리 우규민은 1⅔이닝을 무안타로 막았다. ●대전(한화 5-5 SK) 김성근과 김인식. 5년만에 성사된 두 노장 감독의 정면대결은 연장 12회의 접전 끝에도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SK는 1회초 고졸 2년생 이재원이 지난 해 신인왕과 MVP에 빛나는 류현진으로부터 2점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잡았지만 한화는 공수 교대 뒤 2사 만루에서 이도형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6회초 박재홍의 2루타와 박정권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탰으나 한화는 6회말 반격에서 김민재가 우전안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SK는 9회초 정근우가 솔로홈런을 날려 5-3으로 달아났지만 한화는 9회말 1사 만루에서 용병 제이콥 크루즈가 우월 2타점 2루타를 날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수원(롯데 6-0 현대) 프로 데뷔 11년만에 개막전 첫 선발로 나섰다는게 믿기지 않는 손민한이 '전국구 에이스'의 위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롯데는 5회 정보명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뒤 6회 상대실책속에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뒤 내야땅볼, 밀어내기 볼넷, 희생플라이로 3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정수근의 2루타와 이승화의 우중간 3루타로 2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현대 선발 캘러웨이는 5⅓이닝동안 4안타만 허용했지만 실책속에 4실점(1자책)해 패전투수가 됐다. ●대구(삼성 8-7 두산) 첫 판부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명승부였다. 삼성은 2회 2사 2,3루에서 김창희가 2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3회 심정수가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려 4-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4회 강동우와 안상준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고 8회 김동주의 중전안타와 홍성흔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해 동점을 만들었다. 9회초에는 김동주가 큼직한 3점홈런을 쏘아올려 두산이 7-4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삼성은 9회말 대타 박종호가 2타점 2루타를 날린 뒤 박한이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7-7 동점을 만들어 연장에 돌입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10회말 신명철의 2루타 등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조동찬이 두산 4번째 투수 정성훈으로부터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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