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시장 건실한가?

<앵커 멘트>

최근 주가 상승세엔 세계 경제 호전과 한미 FTA 협상 타결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상승 배경을 박장범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들어 세계 증시 곳곳에서는 투자가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습니다.

오늘로 한국 등 14개 나라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대만 등 4개 나라는 연중 최고치를 갈아 치웠습니다.

중국의 긴축 우려, 미국 경기 둔화, 일본 투자자금 회수라는 국제 금융시장 3대 악재의 공포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강성모(한국투자증권 상무) : "글로벌 3대 악재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된 측면이 강합니다."

한국 증시에는 한미 FTA 협상 타결의 훈풍도 불었습니다.

한미 FTA 협상 타결로 국가신인도가 올라가고, 수출 기업들의 실적과 성장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증시 상승의 한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최근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돈이 주식시장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주가를 끌어올리는데 힘을 보탰습니다.

하지만, 지난 4일 동안 6천억 원의 주식형펀드 환매가 이뤄지는 등 단기 급등 속에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도 가시화됐습니다.

<인터뷰> 임채구(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단기간에 빨리 올랐기 때문에 향후 증시의 수급 여건, 기업의 실적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한국 증시의 대표 주자들의 1분기 실적이 나오는 다음주쯤 오름세의 지속 여부는 판가름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