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지역 ‘늑장 복구’ 비상

입력 2007.04.1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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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지난해 수해지역에서는 농수로등 수리시설 복구 공사가 늦어지면서, 올해 농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영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제에서 50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73살 김영모 할아버지...

볍씨를 마련하고 모판을 손질하는등 농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걱정이 태산입니다.

지난해 수해로 망가진 농수로가 복구되지 않아 논에 물을 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영모(인제군 인제읍 하추리): "물을 댈 방법이 없다.농사를 져야 하는 데..."

지난해 7월과 8월 수해로 망가진 농수로등 수리시설은 모두 8백 여곳입니다.

이 가운데 35%는 복구됐지만 65%는 아직 공사중입니다.

농수로 복구 공사가 늦어지면서, 이 일대 3만제곱미터의 논에 물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가 집중됐던 인제와 평창의 수리시설 12곳은 올 영농철까지 복구가 불가능합니다.

수리시설 복구가 늦어지는 것은 피해 규모가 워낙 큰데다 하천 정비 기본 계획 마련이 늦어지면서, 복구 공사가 늦게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한영(인제군 건설방재과): "농사철까지 복구가 안되면, 양수기를 동원해 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여름 수해로 수확도 포기해야 했던 수해 지역 농가가 올해는 농사도 제대로 짓지 못하게 됐다며 울상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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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해지역 ‘늑장 복구’ 비상
    • 입력 2007-04-13 07: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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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지난해 수해지역에서는 농수로등 수리시설 복구 공사가 늦어지면서, 올해 농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영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제에서 50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73살 김영모 할아버지... 볍씨를 마련하고 모판을 손질하는등 농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걱정이 태산입니다. 지난해 수해로 망가진 농수로가 복구되지 않아 논에 물을 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영모(인제군 인제읍 하추리): "물을 댈 방법이 없다.농사를 져야 하는 데..." 지난해 7월과 8월 수해로 망가진 농수로등 수리시설은 모두 8백 여곳입니다. 이 가운데 35%는 복구됐지만 65%는 아직 공사중입니다. 농수로 복구 공사가 늦어지면서, 이 일대 3만제곱미터의 논에 물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가 집중됐던 인제와 평창의 수리시설 12곳은 올 영농철까지 복구가 불가능합니다. 수리시설 복구가 늦어지는 것은 피해 규모가 워낙 큰데다 하천 정비 기본 계획 마련이 늦어지면서, 복구 공사가 늦게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한영(인제군 건설방재과): "농사철까지 복구가 안되면, 양수기를 동원해 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여름 수해로 수확도 포기해야 했던 수해 지역 농가가 올해는 농사도 제대로 짓지 못하게 됐다며 울상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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