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환경 오염 복구 비용 ‘덤터기’

입력 2007.04.1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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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지만 미군기지의 환경오염 복구 문제는 깨끗이 마무리되지 못했습니다.

할만큼 했다는 미국의 버티기에 결국 복구비용은 우리나라가 복구 비용을 모두 떠안게 됐습니다.

계속해서 박일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군이 떠난 지 3년이 된 기지.

지난해 관리권을 넘겨받을 때까지도 곳곳에서 기름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이현숙(파주환경운동연합) : "지난해까지도 바람불면 기름 냄새가 나고 기름띠가 보였다."

9달이 흐른 가운데 이제 땅 속으로 스며든 기름 오염을 없애는 일은 우리 정부의 몫이 됐습니다.

이들 기지에 대한 반환절차가 모두 마무리됐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미군 측이 약속했던 다른 여덟 가지 오염 처리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기름 저장탱크의 4분의 3 정도가 제대로 비워지지 않았고, 환경호르몬이 들어있는 변압기 60개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14개 기지 가운데 13개가 기준에 못 미치지만 우리 정부로서는 속수무책입니다.

<인터뷰> 최흥진(환경부 정책총괄과장) : "애초의 상태로 돌려달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쪽에서 우리가 원하는 만큼 못한 게 아쉽다."

반환된 14 기지의 복구비용은 적게는 90억 원에서 많게는 400억 원.

앞으로가 더 문젭니다.

현재 반환을 추진 중인 이 기지의 경우 여전히 기름띠가 흘러나오고 주변 땅은 시커멓게 죽어 있습니다.

<인터뷰> 고이지선(녹색연합 회원) : "제대로 치유 안됐는데도 넘겨받은 것은 유감입니다. 한국정부가 더 책임지는 자세 보여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라면 수천억원에 이를 환경 복구비용을 우리 정부가 모두 떠안아야 할 판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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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기지 환경 오염 복구 비용 ‘덤터기’
    • 입력 2007-04-14 07: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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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지만 미군기지의 환경오염 복구 문제는 깨끗이 마무리되지 못했습니다. 할만큼 했다는 미국의 버티기에 결국 복구비용은 우리나라가 복구 비용을 모두 떠안게 됐습니다. 계속해서 박일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군이 떠난 지 3년이 된 기지. 지난해 관리권을 넘겨받을 때까지도 곳곳에서 기름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이현숙(파주환경운동연합) : "지난해까지도 바람불면 기름 냄새가 나고 기름띠가 보였다." 9달이 흐른 가운데 이제 땅 속으로 스며든 기름 오염을 없애는 일은 우리 정부의 몫이 됐습니다. 이들 기지에 대한 반환절차가 모두 마무리됐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미군 측이 약속했던 다른 여덟 가지 오염 처리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기름 저장탱크의 4분의 3 정도가 제대로 비워지지 않았고, 환경호르몬이 들어있는 변압기 60개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14개 기지 가운데 13개가 기준에 못 미치지만 우리 정부로서는 속수무책입니다. <인터뷰> 최흥진(환경부 정책총괄과장) : "애초의 상태로 돌려달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쪽에서 우리가 원하는 만큼 못한 게 아쉽다." 반환된 14 기지의 복구비용은 적게는 90억 원에서 많게는 400억 원. 앞으로가 더 문젭니다. 현재 반환을 추진 중인 이 기지의 경우 여전히 기름띠가 흘러나오고 주변 땅은 시커멓게 죽어 있습니다. <인터뷰> 고이지선(녹색연합 회원) : "제대로 치유 안됐는데도 넘겨받은 것은 유감입니다. 한국정부가 더 책임지는 자세 보여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라면 수천억원에 이를 환경 복구비용을 우리 정부가 모두 떠안아야 할 판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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