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 ‘깜짝 재개방’ 바라는 네티즌들

입력 2007.04.14 (18: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접수 창구를 예고없이 개방해 빈축을 샀던 인터넷 토플(IBTㆍInternet-based TOEFL) 7월 시험의 `접수 전쟁'이 14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IBT를 출제하는 미국 교육평가원(ETS) 홈페이지에서는 네티즌들이 13일 오전 잠시 열렸다 닫혀버린 접수 창구의 `재개방'을 기대하며 검색 버튼을 마구 클릭하는 이른바 `광클' 현상이 벌어졌다.
ETS가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지역에서만 접수 창구를 열어놓겠다는 당초 방침을 번복하면서 7월 시험 접수를 희망하는 네티즌들이 몰려 이날 ETS 홈페이지의 접수 신청 화면은 하루종일 접속이 원활치 못했다.
특히 `깜짝 개방'이 이뤄졌던 시각이 오전 11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이 시각을 전후해 홈페이지에 집중 접속했다.
한편 토플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는 ETS의 무책임한 처사에 대한 비난과 며칠째 밤을 새워가며 접수 신청 화면만 뚫어지게 쳐다봤다는 하소연을 담은 글들이 넘쳐났다.
한 네티즌은 "지금까지 이러고 있는 것은 다시 열릴지도 모른다는 희망에서라기보다 집착과 오기가 생겼기 때문인 것 같다"며 "국력이 약한 나라에서 태어난 죄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농락당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며칠째 뜬눈으로 보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시간대를 나눠 시도해보며 접수 창구가 다시 열릴 경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연락해주는 `문자동맹'을 맺자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를 대신해 모니터 앞에 앉아 토플 시험 접수를 시도하며 서로의 `딱한 처지'를 위로하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ETS의 처사에 억장이 무너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오늘 다시 열린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기대감으로 오전 11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학부모들 모두 같은 입장이라 동료애마저 생긴다"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토플 ‘깜짝 재개방’ 바라는 네티즌들
    • 입력 2007-04-14 18:38:05
    연합뉴스
접수 창구를 예고없이 개방해 빈축을 샀던 인터넷 토플(IBTㆍInternet-based TOEFL) 7월 시험의 `접수 전쟁'이 14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IBT를 출제하는 미국 교육평가원(ETS) 홈페이지에서는 네티즌들이 13일 오전 잠시 열렸다 닫혀버린 접수 창구의 `재개방'을 기대하며 검색 버튼을 마구 클릭하는 이른바 `광클' 현상이 벌어졌다. ETS가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지역에서만 접수 창구를 열어놓겠다는 당초 방침을 번복하면서 7월 시험 접수를 희망하는 네티즌들이 몰려 이날 ETS 홈페이지의 접수 신청 화면은 하루종일 접속이 원활치 못했다. 특히 `깜짝 개방'이 이뤄졌던 시각이 오전 11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이 시각을 전후해 홈페이지에 집중 접속했다. 한편 토플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는 ETS의 무책임한 처사에 대한 비난과 며칠째 밤을 새워가며 접수 신청 화면만 뚫어지게 쳐다봤다는 하소연을 담은 글들이 넘쳐났다. 한 네티즌은 "지금까지 이러고 있는 것은 다시 열릴지도 모른다는 희망에서라기보다 집착과 오기가 생겼기 때문인 것 같다"며 "국력이 약한 나라에서 태어난 죄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농락당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며칠째 뜬눈으로 보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시간대를 나눠 시도해보며 접수 창구가 다시 열릴 경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연락해주는 `문자동맹'을 맺자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를 대신해 모니터 앞에 앉아 토플 시험 접수를 시도하며 서로의 `딱한 처지'를 위로하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ETS의 처사에 억장이 무너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오늘 다시 열린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기대감으로 오전 11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학부모들 모두 같은 입장이라 동료애마저 생긴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