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3만 열기 앞 김빠진 ‘노 골! 무승부’

입력 2007.04.15 (17:50) 수정 2007.04.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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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 박주영(FC 서울)-이천수(울산 현대) 대결이 펼쳐진 상암벌에 2주 연속 3만 명 이상 관중이 몰려 흥행에 성공했지만 0-0 무승부로 끝나 빛이 바랬다.
15일 오후 2007 삼성하우젠 K-리그 6라운드 서울-울산전이 펼쳐진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서울 측의 공식 집계 결과 축구팬 3만176명이 몰렸다.
물론 지난 주 서울-수원 라이벌전에 5만5천397명이 들어와 한국 프로축구 한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운 것보다는 적은 수치.
그래도 따사로운 봄날씨 속에 상암 구장은 가족 및 친구, 연인 단위 팬들로 북적댔다.
본부석 건너편 관중석 1층은 빈틈없이 가득 메워졌고 왼쪽 골대 뒤의 서울 서포터스 자리도 붉은 물결로 넘실댔다.
하지만 경기는 전혀 흥미롭지 않았다.
양 팀은 경기 내내 상대를 위협할 만한 기회를 거의 만들지 못했다. 많은 골이 터지는 '화끈한 축구'를 볼 수 있다는 기대 속에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시즌 시작부터 '화끈한 공격축구'를 표방했던 서울은 박주영, 정조국, 두두 등의 공격이 대부분 수비수에 막히며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원정 팀인 울산도 마찬가지였다. 결정적인 찬스에서 허공에 볼을 날려버려 축구팬들에 허탈한 탄식만 짓게 했다.
경기가 끝나자 양 팀 감독은 "빡빡한 일정 속에 선수들이 지쳤고 부상 선수도 많아진 결과"라며 사과의 뜻을 비쳤다.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은 "재미없는 경기를 해 가슴이 아프다. 정말 미안하다"고 했으며, 김정남 울산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셨는데 골이 나오지 않아 죄송하다"며 첫 마디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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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암 3만 열기 앞 김빠진 ‘노 골! 무승부’
    • 입력 2007-04-15 17:47:06
    • 수정2007-04-15 18:20:21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 박주영(FC 서울)-이천수(울산 현대) 대결이 펼쳐진 상암벌에 2주 연속 3만 명 이상 관중이 몰려 흥행에 성공했지만 0-0 무승부로 끝나 빛이 바랬다. 15일 오후 2007 삼성하우젠 K-리그 6라운드 서울-울산전이 펼쳐진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서울 측의 공식 집계 결과 축구팬 3만176명이 몰렸다. 물론 지난 주 서울-수원 라이벌전에 5만5천397명이 들어와 한국 프로축구 한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운 것보다는 적은 수치. 그래도 따사로운 봄날씨 속에 상암 구장은 가족 및 친구, 연인 단위 팬들로 북적댔다. 본부석 건너편 관중석 1층은 빈틈없이 가득 메워졌고 왼쪽 골대 뒤의 서울 서포터스 자리도 붉은 물결로 넘실댔다. 하지만 경기는 전혀 흥미롭지 않았다. 양 팀은 경기 내내 상대를 위협할 만한 기회를 거의 만들지 못했다. 많은 골이 터지는 '화끈한 축구'를 볼 수 있다는 기대 속에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시즌 시작부터 '화끈한 공격축구'를 표방했던 서울은 박주영, 정조국, 두두 등의 공격이 대부분 수비수에 막히며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원정 팀인 울산도 마찬가지였다. 결정적인 찬스에서 허공에 볼을 날려버려 축구팬들에 허탈한 탄식만 짓게 했다. 경기가 끝나자 양 팀 감독은 "빡빡한 일정 속에 선수들이 지쳤고 부상 선수도 많아진 결과"라며 사과의 뜻을 비쳤다.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은 "재미없는 경기를 해 가슴이 아프다. 정말 미안하다"고 했으며, 김정남 울산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셨는데 골이 나오지 않아 죄송하다"며 첫 마디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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